우울증을 치료하는 의료기가 국내에 도입됐다.


김정일 정신건강의학 의원은 15일 "우울증 치료용 경두개자기장자극기(TMS)인 미국 뉴로네틱스 (Neuronetics. Inc) 사의  NeuroStar TMS System(이하 뉴로스타)을 국내 처음 도입, 지난달 3일부터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우울증환자는 60만명이 넘어섰고 최근 5년간 30%가까이 급증했다. 우울증,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1년 기준 10조3826억원으로 5년새 41.5%가 증가했지만 정신과 진료를 받는다는 편견때문에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 치료에는 항우울제라고 불리는 약물치료가 많이 쓰이나,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도 있고 약물 복용에 따른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치료방법에 관심이 높았다.

이번에 도입된 뉴로스타 시스템은 항우울제가 아닌 다른 치료방법을 찾는 주요 우울장애로 고통받는 성인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개발돼 미국 FDA에서 2008년에 최초로 승인받았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우울증 치료목적으로 2013년 7월에 승인을 받았다. 뉴로스타는 비침습적이고 비약물적 치료로서 이미 전세계 550여 병원에서 1만6000여 명 이상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다.

김 원장에 따르면 이 기기는 우울증 환자에게 고도로 집중된 MRI 강도의 자기장 파동을 전달함으로써 우울증과 연관된 뇌의 신경세포들을 자극한다. 8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6개의 우울증관련 임상 연구들과 폭 넓은 시판 후 연구 경험을 포함하는 최대의 임상 데이터를 통해 유효성이 입증됐다.  임상 연구 결과 2명 중 1명이 상당히 호전됐고, 3명 중 1명이 우울증 증상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것. 

치료는 4주에서 6주간 매일 실시하는 것이 권장되는데 의사 처방이 있어야 가능하다. 뉴로스타 치료에 적합한지 여부는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김정일 원장은 "삶의 체험 부족으로 신경 네트워크가 잘 활성화 되지 못해 우울증에 걸린 환자들은 현실에 세련되게 반응할 수 없어 악순환을 겪게 된다"면서 "신경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데는 많은 경험이 필요한데, 뉴로스타 TMS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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