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장애로 인한 진료비는 매년 14% 이상 오르고 있으며, 한해 진료비는 약 2021억원에 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망막장애(H30-H36)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는 54만명에서 86만명으로 매년 12.2%씩 증가했다.

이중 수술을 받은 환자는 2012년 기준으로 9만9000여명에 달했으며, 전체 환자의 11.6%를 차지했다.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2008년 1185억원에서 2021억원으로 연평균 14.3%씩 올랐고, 수술비는 824억원에서 1363억원으로 매년 13.4% 증가했다.

연령별로 진료환자를 분석하면 60대가 22만7000명(26.5%)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2.6%, 50대 21.9% 순이었다.

전체환자 대비 수술인원을 비교하면, 20대가 전체 환자 3만3000여명 중 1만2000여명(36.4%)이 수술을 받아 높은 비중을 나타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수술비율이 낮아졌다.

질환별로 진료인원을 나누면, 망막박리 및 망막이단(H33)은 39세 이하 젊은층에서도 진료인원이 많은 편이며, 기타 망막장애 및 달리 분류된 질환에서의 망막장애(H35~H36)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전문의는 60대 이상에서 망막장애 환자가 많은 것에 대해 "노인층에서 고혈압, 당뇨병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혈압은 노인성 황반변성 및 망막혈관폐쇄의 공통적인 위험인자이므로 혈압을 잘 조절해야 하고, 당뇨망막병증은 실명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망막질환이므로 당뇨병환자일 경우 당 조절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망막정맥폐쇄와 같은 혈관질환 및 황반원공, 망막전막도 고령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대부분의 망막질환도 노령인구 발생빈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정 전문의는 "원인이 정확하지 않아 특별한 예방책은 없다"며 "다양한 망막질환들이 주로 노령인구에 발병하므로 50세 이상은 1~2년에 한번씩은 안과검진을 받도록 하고, 시력저하, 시야 장애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바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고도근시, 한쪽 눈의 황반변성이 있는 환자, 당뇨병환자 등은 정기 검진을 필히 받고, 흡연은 백내장 및 황반변성과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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