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수 단국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
심장혈관내과·흉부외과 강력한 협진 시스템 구축

▲ 천안에 위치한 단국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지방병원으로서는 드물게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과 관상동맥우회로술(CABG)이 모두 가능한 협진 시스템과 의료진 풀을 구축해 지역 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심장혈관시술 분야에서는 하이브리드 수술시스템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심혈관 중재시술과 외과수술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혈관조영장비와 수술장비 및 인력구조를 갖춘 첨단 시스템으로, 수도권 빅5 대학병원들이 저마다 하이브리드 혈관조영수술체계를 갖추고 중재술과 관혈적 수술의 유효성 및 안전성 모두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PCI·CABG 협진…전문인력풀 구축

천안에 위치한 단국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지방병원으로서는 드물게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과 관상동맥우회로술(CABG)이 모두 가능한 협진 시스템과 의료진 풀을 구축해 지역 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심장혈관센터의 중재술팀을 이끌고 있는 강태수 교수(심장혈관내과)는 "과거에는 지역 환자들이 응급상황에서도 수도권 병원을 찾느라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있었음을 인정하지만 최근에는 첨단 혈관조영장비와 각종 모니터 등 최신장비를 구비한 전용 시술실과 함께 흉부외과, 심장혈관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협진으로 24시간 언제든지 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단국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수술(시술) 시스템을 소개했다.

특히 강 교수는 "지방 대학병원의 PCI 시술이 수도권과 같은 수준으로 상당한 평준화가 이뤄져 있으나, CABG를 담당할 흉부외과 전문인력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 센터의 경우 중재술팀(심장혈관내과)과 함께 외과수술팀(흉부외과)이 우수한 인력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자부했다.
 
이 같은 전문인력 구조와 협진 수술시스템이 한데 묶여 원활히 운영되는 가운데 심장혈관시술의 유효성은 물론 안전성까지 담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중재술 시 만의 하나 혈관파열과 같은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외과수술팀이 바로 투입돼 응급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다학제적 협진방식을 통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사망률과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 단국대병원 심장혈관센터의 중재술팀을 이끌고 있는 강태수 교수(심장혈관내과)는 "첨단 혈관조영장비와 각종 모니터 등 최신장비를 구비한 전용 시술실과 함께 흉부외과, 심장혈관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협진으로 24시간 언제든지 시술을 시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심장혈관센터 수술(시술) 시스템을 소개했다.

△2세대 DES는 PCI 기술 정점

강태수 교수는 우리나라 심혈관중재술 수준이 세계 최고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배경으로, 심장내과 전문인력의 술기와 함께 DES(약물용출성스텐트) 첨단기술의 빠른 임상적용 등을 꼽았다. DES는 1세대에 이어 2세대까지 발전해 있다.

BMS(금속스텐트)의 재협착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DES가 개발됐고, DES의 복병인 스텐트혈전증 위험을 낮추기 위해 폴리머 구조를 개선한 2세대 DES가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2세대 DES에 대한 임상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빠른 임상적용을 가능케 하고 있다.

강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체내에서 흡수되는 스텐트 기술이 종착역이겠지만, 현재의 2세대 DES가 PCI 기술수준의 정점을 찍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폴리머 구조의 개선으로 1세대 DES의 스텐트혈전증 위험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있기 때문에 스텐트 삽입 후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기간도 기존의 1년에서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클로피도그렐로 항혈전요법도 안전

PCI와는 바늘과 실 관계인 항혈전요법 역시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스텐트 삽입 후 DAPT 기간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들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컨센서스(consensus)가 형성되고 있으며, 기존 항혈소판제의 틈새를 파고들 신규 약제들도 임상현장에 등장했다.

강태수 교수는 "2세대 DES가 PCI 기술의 정점을 이루고 있다면, 스텐트 시술 후 항혈전요법에서는 클로피도그렐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로피도그렐의 틈새를 노리고 신규 항혈소판제들이 개발됐지만, 아직 그 산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광범위한 적응증 영역과 출혈 관련 안전성이 무엇보다 강점이다. WOEST 연구에서는 PCI 시술을 받는 심방세동 환자에게 필요한 3제 항혈전요법에서 아스피린을 배제하고 클로피도그렐 단독 항혈소판요법을 적용할 경우, 출혈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여기에 클로피도그렐의 비용부담이 줄면서 궁극적인 비용효과를 고려한 처방이 가능해졌다. 강 교수는 "이 같은 변화를 고려할 때 DAPT에서 클로피도그렐이 우선적인 선택으로 고려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과거 아스피린의 위치를 클로피도그렐이 대체하게 될 시기가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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