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간문맥 혈전증환자 간이식 성공
이대목동병원, 간문맥 혈전증환자 간이식 성공
  • 서민지 기자
  • 승인 2014.04.02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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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간문맥 혈전증 환자가 간이식을 통해 제2의 삶을 선물받았다.

이대목동병원 간센터는 지난해말 폐렴과 함께 심한 황달, 복수, 간성 혼수로 의식이 거의 없이 2주 가까이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던 박성애(65, 여)환자에게 간이식을 실시, 2일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말 분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낮 12시 경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로부터 뇌사자가 발생,이식 대상자로 박성애씨가 선정됐다고 연락이 왔다.

지방에서 간 구득 수술을 마친 홍 근 교수는 이대목동병원에 도착, 이현국 교수가 박 씨의 간을 제거하는 동안 구득한 간의 혈관 정비를 하는 벤치(bench) 수술을 했고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실시했다.

간 구득도 어려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오랜 투병생활과 심한 간성혼수로 인해 의식이 돌아올 확률이 적었던 박 씨의 몸상태였다.

특히 간경변증으로 인한 간문맥에 혈전이 생겨 완전히 막혀 있었고, 이 경우 혈전을 제거하거나 신정맥으로부터 혈관을 이어붙여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가 박 씨로부터 기능을 못하고 있는 간을 떼어낸 후, 홍 교수의 주도로 직접 혈전을 제거하는 수술부터 시작해 구해온 간을 문합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나 수술 전 호전되고 있던 폐렴이 다시 악화되면서 중환자실에서 기도 삽관 및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았고, 설상가상으로 급성신부전이 악화돼 투석도 같이 병행해야 하는 기간이 2주 이상 지속됐다.

한달 남짓 중환자실 투병 결과 결국 폐렴, 신장 기능은 호전됐고 간 기능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일반 병동으로 옮긴 후 장기간 투병생활 및 중환자실 치료로 정상적인 보행이 되지 않아 재활 치료를 시작했으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최근 퇴원했다.

간이식을 집도한 홍 교수는 "수술 능력도 중요하지만 신속하면서도 세심한 수술 후 관리 및 치료가 중요하며, 이는 우리 병원의 특화된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난이도 간 이식 수술을 잇따라 성공시킴에 따라, 향후 일부 병원에 편중됐던 간이식 수술 대기 현상도 해소되고 환자들의 병원간 이동에 따른 불편과 비용 부담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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