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가 심부전 환자의 재입원율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미국 알라바마대학 Kumar Sanam 교수는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미국 내에서 30일째 재입원으로 인한 의료비용 문제가 화두로 되고 있는 가운데, 심부전은 30일째 모든 원인으로 인한 재입원의 주요한 원인이다"며, 심부전 재입원율 감소에 초점을 맞춘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미국은 2010년 3월 Affordable Care Actf를 통해 30일째 모든 원인으로 인한 재입원에 대해 벌금을 추징하겠다고 밝혔고, 2012년 10월 통계에서 2000개의 병원이 3억 달러 이상을 이로 인해 지출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즉 앞으로 증가할 수 있는 재입원으로 인한 추가비용 발생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률 감소방안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

Sanam 교수는 "지난해 미국심장협회(AHA) 연례 학술대회에서는 베타차단제와 알도스테론 길항제가 박출량이 감소된 심부전(HFrEF)환자의 30일째 모든 원인으로 인한 재입원을 감소시켜주지 못한다는 결과를 보인 바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ACEI와 ARB의 효과를 평가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연구에서는 미국 내 106개 의료기관에서 퇴원한 급성 HFrEF 환자 1384명을 대상으로 ACEI나 ARB가 재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들 중 734명은 퇴원 전부터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결과 30일째 재입원율은 ACEI-ARB군에서 18%, 비복용군에서 24%로 재입원 위험도가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퇴원 후 12개월째까지 지속됐다(재입원 위험도 19% 감소).  세부분석에서는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율, 30일째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도 ACEI-ARB 복용군에서 각각 48%,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anam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HFrEF 환자의 30일째 재입원율 감소를 위해 ACEI나 ARB를 투여하는 것에 대한 주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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