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제약사 무관심 및 발생률 낮아 여전히 난제

최근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에볼라는 유행성출혈열 증세를 보이다 감염 1주일 내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르는 치명적인 감염증이다. 명칭은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강 주변에 처음 발견된데 유래했다.

더욱이 발병이 상대적으로 드물고 상품성이 낮아 바이러스 규명 이후 40여년간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로 직결되지 않았다. 다국가 약물 개발 프로그램에 대대적인 투자금이 소요되는 반면 경제성이 희미해 대형 제약기업조차 엄두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부분 에볼라가 보건의료체계의 접근이 어려운 아프리카 소외지역서 발생하기에 개발자 입장에서는 임상시험 등록조차 하나의 도전이라고 일컫는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는 첫 발견 이후 오직 1만여건이 보고됐다.

항에볼라 치료제 개발에는 미국 국방부가 RNAi 치료에 선도적인 텍미라(Tekmira)社와 계약을 통해 1억 4000만 달러 정부자금을 지원해 RNAi 제제 임상시험을 지난 1월부터 시작했다.

더불어 GSK, 이노비오(Inovio), 바자트(Vaxart)가 전임상에서 잠재적 에볼라 백신 개발에 나섰고, 스크립스 리서치 기관(Scripps Research Institute)이 15개 공공 및 민간기관을 주도해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임상 성공이 반드시 임상에서 유효성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바이러스학 교수인 Ian Jones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에볼라 연구에 있어 낙관론을 펼칠 증거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우 적은 실험 백신이 있지만, 과연 제약기업들이 예상매출량에 있어 생산단가나 제대로 건질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에볼라의 발생은 아프리카 기니에서 최근 급증했다. 지금까지 88명이 감염돼 63명이 사망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는 분명 유망한 치료제의 임상 데이터 확보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좋은 기회가 되겠지만 이러한 실험약물의 사용에는 법적, 윤리적 문제가 존재해 진퇴양난에서 벗어 나질 못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