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의장도 "의기투합 필요한 때" 강조
노 회장은 원격으로 "30일 임총 통해 2차 투쟁 결정" 발표
2013년도 세출 중 학술대회비, 회관임대비 등 논란


 

"투쟁이 유보상태로 접어들면서 외부적인 문제들은 마무리돼가고 있다. 이제 내부 재정비를 통해 앞으로 전진할 때다."

▲ 최동석 광주시의사회장.
27일 제28차 광주광역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최동석 회장은 이같이 밝히면서 "회원들의 지혜를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회원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눔과 봉사를 적극적으로 실천했고, 이러한 회원들의 소통을 위해 의사회에서는 친선활동을 적극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좋은 일도 많았으나, 지난해 말부터 의료계 전체는 원격진료와 투장활성화대책, 불합리한 의료 규제, 잘못된 건강보험 정책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적으로 정부, 국민과 소통을 해왔으며, 의사회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궐기대회와 총파업 등을 이행했다"고 전했다.

또 "이제 외부적인 투쟁은 유보상태로 접어들었다"며 "지난해 어려운 투쟁을 함께해 준 회원들께 가장 고맙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제는 내부적인 재정비를 통해 새롭게 앞으로 나타가야 할 때"라며 "회원들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기찬종 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대의원회 기찬종 의장 역시 내부적인 의기투합을 강조했다.

기 의장은 "대의원들은 지난 1년간 회무를 공정하게 집행했고, 회원과의 소통에 주력했다"며 "또 지난 한 해 대정부투쟁 등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단결을 통해 잘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도 잘못된 의료제도 등 해결할 문제가 산적해있다"며 "의사들 간 이해상충 문제도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앞으로 의사들은 서로를 동업자, 가족이라는 생각을 잊지 말고 배려를 해야 한다"며 "의기투합을 통해 내외부적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독려했다.


노 회장은 원격으로 "30일 임총 통해 2차 투쟁 결정" 발표

▲ 원격으로 축사를 전하고 있는 노환규 의협회장.
노환규 의협 회장은 동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노 회장은 "의료계가 안녕치 못하다. 의협은 원격진료, 의료영리화정책, 비정상적인 의료제도 등을 정상화하기 위해 투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 결과 2차 의정협상안이 나왔지만, 갈 길이 멀다"며 "총파업 유보일 뿐, 의료제도 올바르게 세우는 것은 턱없이 멀었다"고 성토했다.

현재 정부에서 원격진료에 대해 '선시범사업'이라는 약속을 깼을 뿐 아니라 건정심에 대해서도 말바꾸기가 계속되는 것을 지적하면서, "제2라운드가 시작됐다. 앞으로 정책들 모두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투쟁에 나갈 각오를 해야할 것 같다. 오는 30일 임총을 통해 시도의사회장들과 2차 총파업에 임해야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도 세출 중 학술대회비, 회관임대비 등 논란

 
한편 총회는 155명 중 106명이 참석해 진행됐으며, 지난 2013년도 세입세출 결산서에 따르면 세입은 3억366만원, 세출 3억260만원, 잔액 106만원을 기록했다.

의사회비 등을 통해 모인 세입은 학술대회비, 회원고충처리비, 의대장학생 지출, 의료분쟁조정위원회의, 유간기관 관계 개선 활동비, 전국의사 궐기대회 경비 등으로 사용됐다.

2014년 세입세출 예산안을 보면, 세입 3억4855만원, 세출 3억2855만원으로 각각 지난해 세입세출 결산 보다 4500만원 많게 책정됐다. 

이는 영호남친선행사, 직원복지비나 급여비에서 크게 늘었고, 보험업무추진비나 중앙위원회의 및 위원회의 활동비 등에서 예산이 줄었다.

이에 한 대의원은 "학술대회비에서 수천만원의 큰 돈이 들었지만 이에 대한 감사가 없었다"며 "학술등록비를 회원들한테 받았다면 이는 재무이사가 모두 보고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또 회관임대와 관련 "한 기업체에 대해 아무런 이유 없이 무료로 임대를 해줬다는데, 대의원들은 이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임대 규정과 관리 규약 등을 토대로 회관을 임대해 줘야 한다. 무턱대고 해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지적사항과 관련해 기찬종 의장은 "영수증 처리를 모두 해왔고 실제 비용은 더 많이 든다. 그간 보고를 해오지 않아 따로 적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이를 모두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 광주시의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많아서 해당 업체에 대해 회관을 무료로 임대해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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