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건전한 비판이 아닌 허위사실, 정정 필요"

▲ 강남구약사회가 UDCA 효능 논란을 중재하기 위한 토론회를 19일 개최했다.

"우루사 논쟁 자체가 한쪽방향으로만 가려는 느낌이다. 몇 가지 원칙 하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대한약사회 이모세 보험위원장이 19일 강남구약사회가 주최한 '우루사(UDCA) 효능 및 효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토론회에서 우루사 효능 논란에 대한 약사회의 입장을 전달했다.

우선 이 위원장은 "약사들의 학술적인 견해 발표는 보장돼야 하며, 약사회는 이를 적극 지원한다"고 선을 그었다.

의사들도 학술적 견해를 발표하는데 이것 자체가 임상적 학술일 수 있고 사회과학적 접근이 될 수 있으며,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의 발간물인 '식후 30분에 읽으세요'에 기술된 내용은 피로에 대한 접근을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학술적으로 문제가 무엇인지 살피는 내용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이런 관점에서 쓴 것을 언론사에서 인터뷰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리병도 약사는 2013년 9월 7일 MBC 8시 뉴스데스크 '간 때문이야~ 우루사, 소화제에   가깝다?' 보도 내용 중 리 모 약사는 "병원에서는 확실히 25mg, 50mg는 소화제 쪽으로 분류를 해요"라고 언급한 바 있다.

▲ 대한약사회 이모세 보험위원장

이에 대해서는 "의약품은 함량에 따라 적응증이 달라질 수 있는데 우루사 단일제는 피로회복이라는 효과가 없고 단지 간기능 개선으로 인한 피로회복과 소화불량에 효과가 병기된 것"이라며 "이는 약사들이 학술적 논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히려 약사회라면 약 바로 알기와 약 바로 쓰기라는 입장에서 문제제기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대웅제약도 일반 국민들이 우루사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토론의 장에서 건약이든 학회든 함께 모여 논의를 진행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푸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동길 강남구약사회장도 인사말에서 "소모적 논쟁이나 감정적 대립을 종식하고 합리적 해결을 도모하기 위한 토론회"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웅제약 측에 우루사에 대한 사적인 내용이 아니라 UDCA 효능 및 효과의 자료를 통한 학술토론회임을 강조하고 초청했지만 결과는 구석진 곳의 빈 자리로 남았고, 중립패널로 식약처도 초청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참석을 거부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가까운 곳에서 작은 실천을 꾀할 장이 있는데 굳이 외면하고 법의 심판에 올리는 것은 약사사회의 일원인 약사와 제약사가 할 일이 아니다. 심히 유감이다"며 대웅제약의 소송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대웅제약 측은 "언론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르므로 정정의사 입장 표명을 기다려왔고, 우루사를 소화제로 분류하는 병원명을 당사에 알려달라고 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어 불가피하게 법적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당시 인터뷰로 회사의 대외적인 신뢰도와 기업이미지가 실추됐고 간판 제품인 우루사의 매출에도 현격한 타격을 입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며, 우루사는 전 세계 30개국 이상 국가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 받은 의약품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의약품 우루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식약처로부터 ‘만성 간질환의 간기능 개선, 간기능 장애에 의한 전신 권태, 육체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으로, 복합 우루사는 ‘자양강장, 허약체질,  육체피로, 병중병후 영양장애’에 대한 승인을 받았으며 의약품 품목허가 이후에도 적법하게 재평가 받았다는 점도 부연했다.

이어 "건전한 비판은 수용할 수 있지만 명백히 허위인 사실을 인터뷰해 소비자에게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허위사실에 대해 정정의사를 표명한다면 원만한 합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성철 영남대 임상약학대학원 교수를 발제자로, 건약 송미옥, 약사회 이모세,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정영진 교수, 닥터더블유 김승한 기자가 패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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