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 19일 출사표

이른바 살빼주는 당뇨약 SGLT-2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국내 시장에 나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9일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마련하고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뇨사업부를 총괄하는 신수희 상무는 "아스트라제네카는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 GLP-1 유사체 등 최신 계열 당뇨병 치료제를 모두 보유한 현재까지 유일한 회사로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포시가 출시를 계기로 당뇨병사업부 역량을 강화하고,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포시가는 지난해 11월 SGLT-2 억제제 계열 중 국내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며, 유럽ㆍ미국ㆍ호주 등 전세계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허가를 받은 약제다. 특히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가장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다. 단독요법 또는 인슐린 등 다른 혈당 강하제와 병용이 가능하고, 1일 1회 음식 섭취와 관계없이 하루 중 언제라도 경구 투여할 수 있다.

약의 기전은 포도당 흡수에 관여하는 SGLT-2를 선택적, 가역적으로 막아 남은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것인데,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면서 자연스럽게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생긴다.

하루에 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의 양은 약 70g이며, 칼로리로 환산할 경우 280kcal 정도가 된다 . 이는 성인이 하루에 1시간 가량 유산소 운동해야 빠질 수 있는 열량이다. 이러한 기전 특성으로 인해 혈당 강하 뿐만 아니라 체중과 혈압 감소 등 부가적인 이점도 볼 수 있다 .

다만 아직 급여처방은 불가능하다. 현재 보험목록 등재를 위한 절차가 진행중이다. 따라서 이번 행보는 포시가가 가장 먼저 출시한 SGLT-2 억제제라는 홍보효과를 알리겠다는 동시에 앞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가톨릭의대 윤건호 교수가 19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마련한 포시가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비만한 당뇨병을 위한 약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포시가 임상소개에 나선 가톨릭 의대 윤건호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혈당 강하와 함께 체중, 혈압 감소 효과가 있는 SGLT-2 억제제가 당뇨병의 효과적인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기존 치료제와 달리 인슐린에 비의존적인 작용 기전을 갖고 있어 다양한 병용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기대할만하다"고 포시가를 추켜세웠다.

한편 포시가는 단독을 비롯해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 DPP-4 억제제, 인슐린과 병용한 연구에서 모두 위약대비 유의한 당화혈색소 감소효과를 입증한 바 있으며, 체중 또한 약제 조합에 따라 -1.67~3.16kg 정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와 비만한 당뇨환자의 최적의 약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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