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혈성 및 심장탓 뇌졸중, 사회 고령화와 함께 증가추세

 

국내 단일 장기 질환 사망원인 1위, 뇌졸중에 대한 조기 관리의 필요성이 새삼스레 부각되고 있다. 여전히 OECD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지만, 21세기 첫 10년 동안 관련된 위험요소의 적극적인 관리로 사망률이 28.3% 감소했다는 통계를 고려하면 말그대로 새삼스러운 강조다.

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이 뇌졸중의 조기 관리를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국내의 사회 고령화에 맞춰, 감소추세인 사망률과는 반대로 발생률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에서 19세 이상 성인의 1000명 당 뇌졸중 환자 발생수는 40대 6.53명, 50대 24.26명, 60대 57.96명, 70세 이상 67.45명으로 고령에서 확연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유례없이 가장 빨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2007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26년에는 65세 노인인구가 21%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즉 잠재적인 뇌졸중 환자수가 증가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사회부담률도 커진다는 것이다.  

 

뇌졸중이 서구화돼 가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1980년대 출혈성과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이 절반씩이었던 것에서 지금은 허혈성 뇌졸중이 70%를 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뇌졸중임상연구센터 진료지침에서 제시하고 있는 뇌졸중 유형분석에서는 2000년 허혈성 64.7%, 출혈성 35.5%에서 2009년 각각 76.7%, 23.9%로 허혈성 뇌졸중의 증가추세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또 허혈성 뇌졸중의 원인 중 심장탓 뇌졸중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대표적인 뇌졸중 서구화의 특징으로 꼽고 있다. 게다가 심장탓 뇌졸중의 주요한 원인이 고령화라는 점은 국내 뇌졸중 발생률 증가라는 필연적인 귀결로 이어지게 된다.①

혈압·지질·혈당 등 위험요소 중심의 관리전략 필요

조기의 뇌졸중 예방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1차 의료기관이 주요한 역할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장기적인 시점에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기부터의 위험요소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위험요소는 혈압, 지질, 혈당이다. 이들 요소는 1차뿐 아니라 2차 예방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혈압은 뇌졸중 사망률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요소로 꼽힌다. 게다가 다양한 근거들이 적극적인 혈압조절을 통한 뇌졸중 예방 효과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는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내용이다.

지질의 경우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허혈성 뇌졸중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 감소는 1, 2차 예방에 모두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적극적인 스타틴 요법이 권고된다.

고혈당인 환자들에서도 당화혈색소(A1C)가 1% 감소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 위험은 12%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엄격한 혈당조절이 일반적인 혈당조절 전략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도를 42%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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