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자 절반서 진단

종합검진시 녹내장이 의심스러울 경우 안압 및 시신경 검사를 반드시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대 안과 박기호 교수(강남건진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안압과 안저촬영을 하여 녹내장 의심 판정을 한 환자 54명을 서울대병원 녹내장클
리닉에 의뢰한 결과, 21명이 녹내장으로 진단됐고 이중 1명을 제외한 20명이 안압이 정상인
정상안압녹내장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어 점점 시야가 좁아지다가 결국 시력을 잃게되는 병으로 우리나
라에는 1백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20~30만명에 불
과하다. 특히 치료를 받고 있어도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진행단계에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
가 흔해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아무 증상을 못 느끼고 이미 증상을 느껴 안과를 찾으면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정기검진시 이 분야를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흔히 직장 등 단체검진에서
하는 검사 프로그램에는 시력검사는 포함되어 있는 반면 정작 중요한 안압검사와 시신경검사
가 빠져 있거나, 안압검사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녹내장의 조기 발견을 더욱 어렵게 하
고 있다.
 박기호 교수는 "조기에 발견해 잘 관리하면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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