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노인 절반 이상이 과민성방광 증상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7~28일 전국 주요 5개 도시의 60세 이상 노령층 500명을 대상으로 대표적 노인성 생활질환인 과민성방광, 관절염, 골다공증, 천식 등에 대한 대응 실태(복수응답)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1%(10명중 5명)과민성방광 질환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절염은 34.8%, 골다공증은 21.7%, 천식은 14.3% 순이었다.

증상을 느껴 치료제를 치료제를 복용한 경우는 골다공증이 73.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천식 71.4%, 관절염 43.5%였다. 과민성방광은 40.0%로 가장 낮았다.

약 복용을 경험한 응답자 가운데 복용을 중단한 비율도 평균 39.5%로 꽤 높았는데 질환 별로는 과민성방광이 53.7%로 가장 높았고, 관절염은 39.4%, 천식은 35.6%, 골다공증은 29.5% 등의 순이었다.

특히 과민성방광의 경우, 부작용으로 인해 약 복용을 중단한 비율(17.2%)이 관절염(8.2%) 보다 2배 이상 높았고, 특히 골다공증(4.3%)에 비해서는 무려 4배를 웃돌아 다른 질환에 비해 약 복용에 따른 부작용 증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민성방광 환자들이 겪은 주된 부작용으로는 '입 마름(구갈)'이 44.4%로 가장 많았고, '수면 중 수분 섭취를 위한 기상'(35.2%), '안구 건조감'(24.1%), '구갈로 인한 입맛 없음'(24.1%) 등이 뒤를 이었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규성 교수는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개선한 새로운 약제를 신속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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