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삶의 질에 득과 실, 추후 보강된 연구 필요

▲ [출처]이경섭 교수저 '전립선암 종양표지자'
전립선암환자의 안드로겐차단치료에서 간헐적 호르몬치료(IHT)가 표준치료로 적합한가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8일 대한전립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이를 지지하는 전립선학회 정태영(서울보훈병원) 간행이사와 반대 입장을 밝힌 서울대 정창욱 교수가 설전을 펼쳤다.

IHT, 환자 삶의 질 우월-저렴한 치료비용 WIN

정 이사는 "전반적인 생존율 및 질병 관해에 진전을 나타내는 안드로겐 차단요법(ADT)은 테스토스테론 결핍을 유도해 이환율과  환자의 삶의질에 영향을 준다. 이에 상대적 위험성과 혜택 비율을 긴밀히 따져봐야한다"며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 안드로겐 차단치료(CAD)와 간헐적 안드로겐 차단치료(IAD)를 설명했다.

CAD는 전립선 세포의 자멸을 유도하지만  전체 악성종양 세포를 제거하는데 실패했고, 평균 24개월 후 거세 저항 상태에 있는 경우 불가피하게 종양이 재발됐다는 결과가 있다.

이에 정이사는 NEJM(2013년 4월 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SWOG 9346 임상 결과를 제시했다. 이는 호르몬치료에 반응하는 전이성 전립선암환자 1535명을 대상으로 IAD와 CAD 치료 결과를 평균 9.8년간 추적관찰한 대규모 연구이다.

이 결과 CAD 그룹의 평균 생존율은 5.8년으로 IAD 5.1년에 비해 높았다.(HR: 1.1; 0.99-1.23)

하지만 생존율에 있어 결정적이지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 비열등성에 있어 신뢰구간(CI )이 최대경계치인  1.20을 넘어 1.23수준이었기에 기대 생존율에 있어 결코 IAD가 CAD보다 비열등하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는 분석이다. 최소경계치 역시 CI(0.99)로 1.00을 넘지않아 IAD는 CAD 보다 열등하다고 말할 수 없었다.

더욱이 치료 관련 중증 부작용 문제는 두 그룹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특히 IAD는 치료 3개월까지 발기능과 정신건강 요소에 더 나은 효과를 나타냈다. 일부 연구에서는 IAD가 육체적 활동, 홍조, 성기능에 상대적으로 우월하다고도 보고 됐다.

게다가 환자 치료 비용 역시 CAD가 1년 1만 2030달러로 IAD 5660달러 보다 48% 더 들었다.

물론 연구 결과가 호르몬 저항성을 나타내는 전립선암의 진행을 지연시키는데 IAD가 우월하다는 전임상 자료를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보다 적은 치료제 사용으로 비슷한 생존율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ADT 적용시 IAD와 CAD 중 가장 적절한 선택은, 재발 및 국소적 진행된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IAD가 ADT 초기반응에 좋은 결실을 가져올 것으로 전했다.

단 미국과 캐나다 임상에서 IAD 치료는 광범위한 적용에 제한을 두고 있어 장기간 생존율에 있어 확실한 효과를 장담하기는 이르다고 언급했다.

IHT 장기간 효과 의문, 해당 임상 보강돼야

이에 서울대 정 교수는 SWOG 9346 임상 결과 IHT가 환자 삶의 질 부문에 보인 진전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며, 2013년 CANCER 119:3103-4에 실린 연구 논문의 주저자는 IAD에 비해 CAD가 장기간 생존율을 포함 유의한 부작용과 효능 측면에서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 언급한 내용을 근거로 들었다.

또 8 RCTs와 13 RCTs의 메타분석 결과 나타난 IAD와 CAD의 증상 조절 이점과 부작용이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정말 IAD 환자군에서 홍조 증상과 성기능에 나은 결과가 나왔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홍조 증상은 충분히 관리될 수 있고 대다수의 국내 환자들에 성기능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정 교수는 AUA(2007), ASCO(2013), NCCN(2013) 등 가이드라인에 IAD가 CAD 대비 부작용을 줄일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간 효과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고 기술된 점을 꼽았다.

그는 "IAD가 생존율에 있어 비열등하고 삶의 질에 유사하거나 근소한 이점을 가졌다고 하지만, 아직 전립선암의 표준치료로는 적합하지 않아 추후 해당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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