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공의 대표자 회의를 앞두고 송명제 비대위원장이 의사선배들에게 "두렵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을 비롯한 많은 의사들이 화답했다.

8일 전공의 송명제 비대위원장은 전공의 비대위 총회를 앞두고 메세지를 통해 "정부는 물론 검찰에서도 강경대응을 한다고 하는 등 여러모로 두렵고 겁이 난다"며 "하지만 투쟁은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송명제 전공의 비대위원장(명지병원 응급의학과)

송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은 똑똑하다. 단지 비대위원장이 파업하자고 한다고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많은 전공의들은 스스로 하고 싶어서 파업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지는 고조돼 가고 파업을 지지하는 분위기는 조성됐지만 한편으론 정말 두렵고 무섭다"며 "11만 의사선배들이 후배들을 도와주고 지켜봐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이에 의협 노환규 회장은 "정부가 송명제 위원장을 비롯한 파업 참여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면 묵살하지 않겠다"며 "모든 지원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안심시켰다.

노 회장은  "일반 회원은 몰라도 앞장선 비대위원장은 의사면허 취소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송 위원장의 걱정이 크다"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일 송 위원장이 이번 총파업으로 인해 의사면허취소 등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경우 인생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후배를 책임지는 것은 선배의 도리"라며 "이러한 책임을 함께해줄 선배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앞장서 싸우는 사람이 외롭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자"면서 "정의로운 투쟁과 관련해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경우 총력을 다해 전면투쟁에 나서자"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이러한 노 회장의 독려의 글에 많은 의사 선배들이 "도와주겠다" "지지하겠다" "용기내달라"는 응원의 글이 이어졌고, 8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파업 후 전공의들이 받는 불이익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회원이 약 1300여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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