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RVI 심포지엄, 13~16일 K-Tower에서

 

국내외에서 감염성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 매년 유행하는 인체감염 인플루엔자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A/H7N9 조류인플루엔자가, 국내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A/H5N8가 유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호흡기 감염성 질환에 대한 국제적 관리전략을 논하는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신종인플루엔자범부처사업단(TEPIK)은 비영리재단인 마크라에(Macrae) 재단과 공동으로 제16회 국제호흡기바이러스감염심포지엄(ISRVI)를 13~16일 K-Tower에서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의 의장을 맡은TEPIK 김우주 단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은 "제16회 ISRVI에서는 최근 수년 간 국제적으로 이슈가 된 인수공통전염병을 논의하는 자리로, 4년차에 접어든 TEPIK의 성과를 국제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질병관리본부 양병국 본부장과 농림축산검역본부 박용호 본부장도 축사를 겸해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번 심포지엄에 무게를 더해줄 예정이다.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 관련 최신 지견 발표돼

이번 심포지엄의 시작은 인플루엔자에 대한 논의로 시작될 예정이다. 인플루엔자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 인플루엔자부의 Nancy Cox 박사가 H7N9 인플루엔자에 대한 키노트(keynote) 발표 후 인플루엔자 세션의 좌장을 맡아 진행하게 된다.

인플루엔자 세션에서는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H5N8를 비롯 홍콩의 계절성 인플루엔자, 방글라데시의 호흡기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B형, 인플루엔자 A/H1N1 등에 대한 영향과 최근의 연구성과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임상적 중재전략 세션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Menno de Jong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되며 인플루엔자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대한 차세대 항체, 라이노바이러스의 항바이러스제, 인플루엔자에 대한 임상적 중재전략 등이 발표된다. 특히 2009년 국내 인플루엔자 A/H1N1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추출한 단일항체의 사용에 대한 발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이슈가 된 조류인플루엔자 H7N9와 1918년 인플루엔자 간 특성 연구, 북미의 조류인플루엔자 A/H5N1, 국내 2011~2014년 인플루엔자 유사 질환의 바이러스 추적관찰 결과 등의 연구들도 발표된다.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환자의 호흡기 바이러스성 악화, 바이러스성 폐손상, 인체 보카바이러스의 검진, 인플루엔자 H7N9의 폐동맥 병리학, 인플루엔자 백신의 강화, 및 효과평가, 연쇄상구균성 폐렴과 인플루엔자 간 상호작용 등 인플루엔자 외 호흡기 바이러스에 관련된 폭넓은 내용들도 심포지엄 연제에 이름을 올렸다.

▲'One Health'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김 단장은 이번 심포지엄 학술프로그램 중 중 '원 헬스(One Health)' 세션을 강조했다. 원 헬스는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세계적으로 부각되는 패러다임으로 질환과 사람에 대한 연관성을 지구라는 생태계의 틀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즉 동물, 사람, 환경을 대상으로 한 큰 범주의 생태환경에서 상호연관성을 봐야한다는 주장이다.

김 단장은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의 경우도 중국 광동성의 동굴박쥐에서 사향고양이로 옮겨졌고, 이 고양이를 조리한 요리사를 거쳐 의사에 전염된 후 세계적으로 퍼졌다"고 예를 들었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의 원인으로 철새를 지목하고 있지만, 철새만의 문제는 아니다. 넓은 범위에서 바라보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One Health' 세션에서는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돼지바이러스, 새로운 동물 파보바이러스(parvovirus), 인플루엔자의 인수공통전염에서 개를 통한 전염의 가능성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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