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원약사회가 사단법인 설립 10년만에 회장 관용차를 구비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병원약사회는 의약관련 직역단체장중 회장용 관용차가 없었던 유일한 단체로, 그동안 개인차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왔다. 때문에 각종행사시에는 일시렌탈 또는 지인차를 빌렸다.

약사회는 26일 프레지던트 호텔서 2014년도 제 1차 대의원 총회를 열고 인건비 및 일반관리비를 전년 결산대비 9.6% 증액 편성하기로 합의했다. 늘어난 수치 대부분은 의전용 공무차량 장기렌탈이 차지하고 있다. 차종은 소나타였다.

이날 총회에서는 대의원 중 한명이 회장 위신문제를 언급하면서 "명색이 병원약사회 회장인데 소나타는 맞지 않는다면서 최소한 그랜저로 하는게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이에 겸연쩍은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은 이광섭 회장은 "비상근이라서 좋은 차는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또 의전보다 공용차량으로 쓸 것이기 때문에 비용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송보완 의장은 "병원약사회의 얼굴이다. 그랜저로 높이고 그만큼 회장께서 수익사업을 통해 더 벌어오면 된다"며 분위기를 이끌면서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병원약사회는 2014년도 예산액으로 전년 결산대비 5.6% 증감된 21억5000만원을 주요 안건으로 통과했다. 또 앞으로는 정기대의원총회를 11월에서 2월로 변경하고, 11월에는 임원 선출이 있는 해에만 임사대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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