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27일 대전에서 러시아 특허청과 청장회담을 개최, 지식재산권 분야의 포괄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번 양해각서는 러시아의 개혁·개방이후 1990년 초에 처음 시작됐다 큰 진전이 없었던 양국간 지재권 분야 상호협력을 새롭게 확대 발전시키고,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첨단기술 상호협력을 뒷받침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추진됐다.

이번 양해각서는 공동선행기술조사와 같은 기존의 협력 뿐만 아니라, 최근 양국에서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는 PPH(특허심사하이웨이), 특허정보 교환, 전통지식 DB 제공 및 지재권 교육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구체적으로 PCT-PPH 협력으로 양국간 산업재산권 출원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산업재산권 데이터 교환을 통해 양국의 심사효율을 높이고 러시아 특허정보를 이용하고자 하는 출원인의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또한 전통지식 DB 제공을 통해 러시아 특허청 심사관들이 약 31만 건의 우리 전통지식이 담긴 DB를 심사에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전통 지식의 국제적 보호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지재권대학 총장도 이 자리에 참석해 양국 간 지재권 인재양성 분야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양국은 지재권 전문가 상호파견, 지재권 교육 프로그램 교환 등 지재권전문가 양성을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며, 특허전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는 시기에 글로벌 지재권전문가 양성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허청은 "양국간 교역 증가로  대러시아 특허출원이 증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진출기업의 러시아 지재권 제도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안과 러시아의 기초기술과 한국의 상용화 기술을 접목을 지원할 수 있는 지재권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공동 연구 방안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민 청장은 “러시아는 세계 7위 출원국가이고, 기초과학·원천기술분야에 강점이 있어 러시아와의 지재권분야 협력은 지식재산기반 창조경제 실현전략을 펼치고 있는 우리에게도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최근 러시아에서 불고 있는 한류에 IP 행정 한류를 더할 수 있는 협력이 되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