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피프라졸·스타틴 계열 등 157품목 약가 신규 등재

영진약품의 아빌리파이 제네릭 ‘아리피진정’이 다른 동일 품목들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급여 등재됐다.

보건복지부가 24일 발표한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에는 2월 25일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한국오츠카제약의 '아빌리파이' 제네릭들이 다수 올랐다. 이 중 영진약품 아리피진정은 10mg/15mg 각각 550/720원으로 눈에 띄게 저렴했다.

동일 성분의 아리브이정(LG생명과학), 아리피코정(동화약품), 아리파이오디정(신풍제약) 10mg이 모두 동일하게 3187원의 약가를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LG생명과학의 아리브이정 저용량제인 5mg은 1798원, 휴온스의 아리디정 10mg은 2789원의 약가를 부여받은 것을 감안해도 영진약품은 타 품목보다 20%도 안되는 수준의 약가를 받은 것.

영진약품 관계자는 "동시에 다수 품목들이 출시되기 때문에 회사의 전략적 차원에서 그렇게 협상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려워진 영업환경은 이해하지만 이렇게 저가 경쟁으로 가버리면 결국 제살깎아먹기 밖에 되지 않겠냐”고 우려했다.

이들 품목은 모두 '정신분열병'에 대해서만 적응증을 받았다. 아빌리파이 물질특허가 3월 16일 만료되지만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급성 조증 및 혼재 삽화의 치료 △주요우울장애 치료의 부가요법제 △자폐장애와 관련된 과민증 △뚜렛장애에 대한 용도 특허는 2022년 끝나기 때문이다.

한국오츠카제약 측은 블록버스터인 아빌리파이의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제네릭 출시 제약사들과 이 같은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츠카는 기존 중대형병원 마케팅에서 영역을 확장, 개원의 쪽으로도 발을 넓히기 위해 조직을 구성 중이다.

한편 혈압강하제 발사르탄과 동맥경화제 스타틴 계열도 다수 신규 등재됐다. 발타란(드림파마), 디텐션(이일성신약), 바오탄(한국넬슨) 160mg은 976원, 암로디핀과 발사르탄 복합제인 디오노바(근화제약)와 발사렉스(휴온스) 5/160mg은 1098원에 등재됐다.

아토바스타틴 계열 써미토(한국넬슨), 아토테롤(메디카코리아), 아토바스(티티에스팜), 아토로(씨엠지제약) 10mg은 663원, 로수바스타틴 계열 로베틴(일동제약), 크레첵(한림제약) 20mg은 871원에 올랐다.

이밖에도 한국노바티스 키넵티아정(레비티라세탐) 250mg은 495원, 라베프라졸 계열 라베스틴(하원제약), 라베졸(테라젠이텍스), 라베움(메디카코리아), 라비엠(구주제약) 10mg은 534원을 받았다. 이들 급여신설 약제들은 3월 1일자로 적용된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