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2개 M&A 이뤄져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들의 인수합병이 122건이 성사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011년 129개, 2012년 131개의 인수합병 건수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단 상임컨설턴트 한용해 박사는 최근 2014 보건산업 전망을 통해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들이 인수합병이 총 122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1조원 이상의 규모인 딜은 모두 20개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이중 가장 규모가 컸던 딜은 암젠사와 오닉스사 간의 약 11조원 규모의 딜로 평가됐다. 이는 오닉스사가 2012년에 승인받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인 키플롤리스(카필조밉)의 가치 덕분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국적인 발리언트사가 안과용 치료제에 특화된 회사인 바슈롬사를 약 9조원에 사들인 딜도 컸으며, 제네릭 부분의 강자인 액타비스사가 워너 칠콧사와 맺은 딜도 약 9조원으로 당시 대형 인수합병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대형 제약사 중에서 라이센싱 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회사는 스웨덴에 본부를 둔 아스트라제네카로 지난해만 모두 6개의 딜을 진행시켰다. 오랜 기간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서 파트너 관계를 형성했던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사로부터 당뇨병 치료제를 4조원이 넘는 액수를 치르며 모두 인수했다.

그 외, 펄테라퓨틱스(1.2조원), 옴테라 제약사(4,500억원), 알파코어 제약사(액수 미발표), 앰플리뮨(5000억원), 스피로젠(4,800억원) 등의 회사도 순차적으로 사들이면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올해 주목받을 신약은 소포스부비르

한편 한 박사는 올해 가장 주목받게 될 신약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우선 길리어드사가 C형 간염치료제로서 승인받은 소발디(소포스부비르)를 첫번째 주목받을 신약으로 꼽았는데 이는 그 동안 의학적·치료적 미해결 영역을 충족시켜줄 것이라는 점에서다.

소발디는 경구로 복용하는 최초의 C형 간염치료제로서 인터페론의 부작용을 피할 수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심사과정에서 FDA로부터 획기적인 치료제 (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받아 허가신청 8개월만인 2013년 12월에 승인을 받았다. 곧 연매출액이 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대형 블록버스터가 될 전망이다.

다음으로 로슈사의 백혈병 치료제 항체신약인 가지바(오비누투주맙)도 관심대상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 이약은 임상시험에서 리툭산보다 약효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 박사는 이를 바탕으로 2018년까지 1.4조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시장이 2002년까지 약 20조원 정도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렘트라다(알렘투주맙)이 선전도 전망했다. 이약은 원래 젠자임사가 2011년에 승인받은 것이었으나 이 회사가 사노피에 흡수되면서 현재는 사노피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존슨앤존슨사의 혈액암 치료제인 임부르비카(이부루티닙) 역시 올해 항암제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이다. 2013년 11월 FDA로부터 승인받는 과정에서 획기적인 치료제 (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받아 예상보다 일찍 시장에 진출했는데 현재 말기암 치료제로서 그 유효성이 클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곧 연 매출액이 5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제인 아노로는 발란테롤과 우메클리디늄이 복합제로 작년 12월에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한 박사는 아노로는 두가지 지속성 기관지 확장제를 함유하고 있으면서 하루에 한번 복용하는 약으로는 최소의 승인"이라면서 곧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