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YSTAL AF 연구

 

이식형 심방세동 모니터기기(ICM)가 원인불명 뇌졸중 후 재발 위험도를 낮춰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심방세동에 한정되는 부분이지만, 심방세동이 뇌졸중 재발의 주요한 위험요소고 검진 후에는 항응고제를 투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CRYSTAL AF 연구를 발표한 노스웨스턴의대 Richard A. Bernstein 교수는 "원인불명 뇌졸중을 검진할 수 없는데다, 심방세동도 간헐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무증상인경우도 빈번하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연구에서는 원인불명 뇌졸중 발생 90일 이내에 ICM(제품명 Reveal XT)군과 표준군으로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해 비교했다. ICM군 221명, 표준관리군 220명이었고, 평균 연령은 61.5세였다. 인종, 지리학적 요소, 위험요소, CHADS2 점수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1차 종료점은 무작위 후 6개월 내의 심방세동(30초 초과) 검진율이었고, 2차 종료점은 12개월째의 심방세동 검진율이었다. 모든 환자들은 혈관영상 검사, 경식도 초음파 검사, 24시간 이상 지속적 심장관찰을 받았다. 연구에 등록하기 이전 경구용 항응고제를 장기간 처방받은 환자는 없었다.

분석결과 ICM군에서 1차 종료점에 도달한 환자는 8.9%, 표준관리군에서는 1.4%로 ICM이 6.4배 높았다. 12개월 째 평가에서는 각각 12.4%, 2%로 차이가 더욱 커졌다(7.3배). 36개월까지 연장해서 관찰했을 때도 양 군 간 차이는 더욱 커져 ICM군 검진율 30%, 표준관리군 3%로 8.8배 차이가 났다. 항응고제 복용률은 12개월째에 97%로 나타났다.

연구관련 토론에서 하버드의대 Steven Greenberg 교수는 "효과적인 방법과 함께 비용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항응고제라는 효과적인 치료전략이 있는 상황에서 심방세동의 검진을 통해 약 70%의 뇌졸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Bernstein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ICM을 활용한 지속적인 심장관찰은 원인불명 뇌졸중 후 심방세동 진단에서 표준관리군보다 유의한 차이를 보여줬고, 임상적 관리양상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정리했다.

이와 함께 "심방세동이 동반된 뇌졸중 환자가 제대로 관리받지 못한다면 이후 잠재적으로 예후가 더 좋지 않은 뇌졸중이 재발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Bernstein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심방세동이 검진된 평균 날짜가 84일이지만, 심방세동이 환자별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환자별 차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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