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일수록 뭉쳐야 하는 거 아닙니까?"

 

"간호 100년 역사상 가장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하지만 외부도 아닌 내부 갈등으로 숙원과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신경림 의원(前 간협 회장)은 18일 제81회 대한간호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 "어려울 때 일수록 똘똘 뭉쳐야 한다"면서 그간 내홍으로 치닫은 간호계에 일침을 놨다.

 

신 의원은 "간호 100여년 역사 속에 수많은 어려움과 갈등이 있어왔지만, 그럴때마다 간호협회를 중심으로 고난을 극복해왔다"면서 "특히 이같은 화합으로 50년간의 숙원과제였던 간호학제 4년 일원화를 일궈낸 바 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최근 문제가 많다"면서 "앞으로 간호인력개편안 수정, 단독 간호법 제정, 보호자없는 병원 사업 추진 등 간호계에 많은 과제가 있는데, 회원 간에 시각차가 너무 커서 잘 이뤄질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의원은 "여러 어려움이 직면한 것을 도약의 기회로 삼고, 어려울때 일수록 힘을 모아야만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서, 간호계 화합을 거듭 당부했다.

갈등에 대해서는 복지위 위원장도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국회 민주당 오제세 의원(보건복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갈등 공화국'이라고 할만큼 사회 곳곳에 갈등이 많다"며 "이중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의료계에서 특히 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저출산고령화로 어려움에 직면해있는데, 이럴수록 모두가 잘 사는 복지국가를 마련하기 위해 간호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화합된 간호계에서 큰 힘을 보여달라"고 했다.
 

 


복지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관(장관 축사 대독)은 "최근 나온 4대중증 보장성 강화 정책과 3대 비급여 개선안 등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간호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화합된 간호계에서 정부에 한목소리로 건의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복지부도 이 과정에서 간호사분들이 전문인으로서 소명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간호계를 지지할 것"이라며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늘로써 간협 회장직을 내려놓는 성명숙 회장 역시 "올해는 새로운 임원진이 선출되고 제7차 장기사업계획이 시작되는 중요한 해"라면서 "협회가 이러한 숙원과제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많은 회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회장 단독후보인 김옥수 현 부회장도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복지부 간호인력개편안 수정과 단독 간호법 제정"이라며 "제도 개선과 간호사의 지위 향상을 위해 임원들이 총력을 다할테니, 회원들도 통일된 목소리와 힘을 달라"며 도약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임원진들과 갈등관계에 있는 일반회원들이 참관을 하겠다며 대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간협은 참관인 등록 후 들어올 수 있도록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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