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암
 
치유든 진행의 지연이든 현대의학 최대의 난적 암을 퇴치키 위한 노력은 의학연구의 성배로
인식된지 오래다. 세포재생작용의 오류가 원인인 암은 연간 50만여명의 미국인을 사망의 길
로 이끌고 있으며, 매년 새로이 암진단을 받는 환자들은 수백만명에 달한다. 한국 통계청이 최
근 발표한 `2002 사망원인 통계`에 의하면, 국내 암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25.6%로 사망
원인 1위로 조사됐다. 1983년 이래 1위를 내놓지 않고 있다.
 
암치료약 개발성과는 `노바티스`의 `글리벡`이나 `제넨테크`의 `아바스틴` 등 임상효과
가 입증되
면서 장미빛 미래를 예측케 하고 있으나, 승인규제나 임상시험의 어려움이 제약사들의 발목
을 잡고 있다. 인류 최대 숙적인 암퇴치를 위한 연구활동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암치
료 신약개발의 낭보들이 기대된다.
 
▲타세바(Tarceva)
 
세포분열 관여 단백질의 활동을 차단하는 표적항암제로, 폐암 분야에서는 `아스트라제네
카`의 `이레사`와 유사한 기전을 갖고 있다. `타세바` 개발이 성공할 경우, 경쟁약물보다 시
장성
이 뛰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 약물을 공동개발 중인 `제넨테크`·`OSI 제약`·`로슈`는 `타세바`가 미국식품의약국
(FDA)으로
부터 뇌종양인 악성 신경아교종 치료에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현재 악성뇌종양
에 대한 2상임상이 진행중이며, 이외에도 폐암과 췌장암에 대한 별도의 임상결과가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 `타세바`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억제제 계열의 경구항암제로, 세포

에서 HER1/EGFR 신호전달 경로의 타이로신 키나제 활동을 억제해 종양세포의 성장을 차단
한다.
 
▲아바스틴(Avastin)
 
암세포의 생명선이라고 불리는 혈관생성을 차단, 종양성장을 억제하는 항혈관생성약물은 이
론상으로 늘 관심의 대상이었다. `아바스틴`은 임상시험에서 말기결장암환자 생존기간을
30%까지 연장시키면서, 동기전 약물의 실제효과를 처음으로 입증했다.
 
이같은 결과가 발표되자 `제넨테크` 주가가 39% 포인트 상승, `아바스틴`에 대한 학계 및
업계
의 관심이 표출되기도 했다. 현재 이 계통의 약물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들이 다수 진행되고
있으며, `아바스틴` 승인 결정이 곧 내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오바스타트(Neovastat)
 
`아바스틴`은 단일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지만, 캐나다 소규모 생명과학사 `에테르나
(Aeterna
Laboratories)`가 개발한 `네오바스타트`는 여러 단백질 작용을 차단해 종양의 아사(餓死)

유도한다.
 
신장암환자 대상의 3상임상시험이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며, 폐암에 대한 시험은 2005년 종
료 계획이다. 올해초 LG생명과학이 `에테르나`와 `네오바스타트` 판매계약을 체결, 국내 독

판매권을 확보한 바 있다.
 
▲게나센스(Genasense)
 
기존 항암화학요법은 암세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정상세포에도 타격을 준다.
 
`게나센스`는 평상시 세포자살예방에 관여하는 `Bcl-2` 단백질 생성을 차단, 타 항암제의 효

를 증진시킨다.
 
지난해 `아벤티스`는 美 생명공학사 `젠타(Genta)`로부터 4억8000만 달러에 `게나센스`
를 인
수했다. `아벤티스`와 `젠타`는 최근 `게나센스+화학요법`에 대한 3상임상시험 결과를 발
표했
다. 흑생종·다발성골수종·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FDA 최종승인이 기대된다.
 
▲Provenge
 
체내 면역체계로 하여금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암백신 또한 이론상으로 관
심을 끌고 있다.
 
아직까지 실제효과가 증명된 적은 없지만, `Provenge`가 중증 전립선암 환자로 이뤄진 하

그룹에서 동효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같은 하부그룹을 대상으로 두번째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 시험이 성공할 경우, `Provenge`가 시장에 발매되는 최초의 암백신이 될 것으로 전문

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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