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파린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면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국제뇌졸중컨퍼런스(ISC 2014)에서 나왔다.

새로운 신규 항응고제가 쏟아지고 있지만 기존 약제로도 잘 복용하면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여서 주목된다.

서울의대 교수팀은 2007년 10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전국 뇌졸중 치료기관에서 모집된 4만6219명을 토대로 순응도에 따라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모든 환자의 사망률 정보는 통계청 자료를 활용했고, 약물정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정보를 활용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6개월 이상 와파린을 처방받은 환자는 5660명이었다.

와파린 순응도는 '% 순응도'로 정의했는데 이는 공급받은 처방 일수를 재처방 일수로 나눈 후 100을 곱한 것이다. 또 비순응도의 정의는 순응도의 80% 미만으로 정의했다.

연구결과, 6개월 이상 와파린을 처방받은 5660명중 801명이 순응도가 떨어지는 비순응도 그룹에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비순응도의 주요 이유는 고령, 뇌졸중 심각성 증가, 당뇨 또는 이상지질혈증의 동반 등 이었다.

나이, 뇌졸중 상태,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등을 보정한 후 Cox regression 분석에 기초한 결과 순응도가 좋은 그룹에 비해 비순응도 그룹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1.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HR 1.4, 95% CI 1.24-1.72).

이와 함께 6개월 이상 와파린을 사용한 환자중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1.3배 가량 증가했다.(Adjusted HR, 1.28 ; 95% CI 1.10-1.49).

연구팀은 "전국 규모의 다기관 관찰 연구를 통해 와파린 비순응도는 허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들의 사망원인의 독립적 예측인자라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순응도가 낮았던 요소는 나이, 뇌졸중 중증도,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로 앞으로 와파린의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당뇨병 환자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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