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상급종병 및 300병상초과 종병 비급여 가격 공개

서울 강남, 강동, 경기 동탄, 강원 춘천 등 한림대 산하 4개병원의 비급여 가격이 110여개 종합병원들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8일부터 홈페이지에 상급종합병원은 물론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까지 비급여항목 가격을 공개한다.

이번 가격공개로 비급여 가격 검색이 가능한 기관수는 기존 상급종합병원 43개 기관과 300병상 초과 종합병원 110개 기관 등 모두 153곳이다. 

비급여 항목 공개는 △상급병실료(1~5인실) △초음파검사료(갑상선·유방) △MRI 진단료(뇌·뇌혈관·경추·요추) △PET진단료(전신·몸통·뇌·심근) △다빈치로봇수술료 △캡슐내시경검사료 △양수염색체검사료 △제증명수수료 △교육상담료 △치과임플란트료 등 10대 항목의 32개 세부항목이다.

특히 전국에 퍼져 있는 한림대병원이나 가톨릭대성모병원과 분당차병원 등 대학병원들의 비급여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의 경우 초음파(갑상선)진단료가 강남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모두 최고가인 17만9700원이었고, 몸통PET 역시 이들 4곳이 118만2000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강남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은 뇌PET의 가격이 69만9000~93만7000원으로 설정돼 최고가를 차지했고, 치과임플란트도 동탄성심병원이 230만원~350만원선으로 가장 비쌌다.

다빈치로봇수술과 캡슐내시경(필캠) 검사료 모두 강남성심병원이 최고가였고, 근치적 전립선적출술, 갑상선악성종양 근치수술은 530만원~1484만원, 캡슐내시경은 131만1300원에 달했다.  

교육과 상담에 있어서도 동탄성심병원이 당뇨병 교육(다회) 7만원, 강동성심병원이 심장질환 교육 4만원으로 최고가였고, 2인실(강남성심병원) 16만5000원, 4인실(강동성심병원) 10만원 등으로 상급병실료도 비쌌다.

 

 


주요 항목별로 가격을 살펴보면, △상급병실료 1인실의 경우 최저 4만원(건대충주병원)에서 최고 35만원(동국대일산병원), 3인실의 경우 최저 1만원(대전보훈병원)에서 최고 12만원(분당차병원)이었고, △초음파검사료는 갑상선의 경우 최저 5만원(대구의료원, 목포기독병원)에서 최고 18만원(강남·강동·동탄·춘천성심병원)으로 조사됐고, 유방의 경우 최저 5만원(대구의료원)에서 최고 18만원(의정부성모병원)이었다.

MRI진단료 중 △뇌는 최저 24만원(남원의료원, 문경제일병원)에서 최고 71만원(국립암센터), △뇌혈관은 15만원(군산의료원)에서 73만원(한양대구리병원), △요‧천추는 최저 24만7000원(문경제일병원), 최고 79만2000원(춘천성심병원)으로 조사됐고, PET진단료의 경우 △전신은 최저 80만원(목포한국병원)에서 최고 166만원(원자력병원), △몸통(토르소)은 최저 54만9000원(대구·중앙보훈병원)에서 최고 137만원(강릉아산병원)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그간 비급여 진료비용은 각 의료기관의 홈페이지에 고지됐으나, 가격비교를 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수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이번 가격 공개 확대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 의료기관 선택권 강화, 비급여 가격 변화 모니터링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올해 4월부터 비급여 가격 정보를 모바일 홈페이지(m.hira.or.kr)와 건강정보 어플을 통해서도 제공할 예정이며, 의료기관이 변경신청 및 확인을 용이하게 하도록 업무포털(biz.hira.or.kr)에 실시간 처리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비급여 가격공개는 지난 2012년 물가관계장관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1월에 43개 상급종합병원의 6대 비급여 항목의 가격공개를 시작으로, 같은해 9월에는 MRI 등 4대 항목을 추가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종합병원의 비급여 고지방법 지침 개정되면서, 하반기부터 이를 적용해 비급여 가격공개 항목을 추가하고 공개기관을 모든 종합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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