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열린 서초구의사회 제27차 정기총회 장면
서초구의사회(회장 강원경)가 서울시 산하 의사회 가운데 처음으로 총회를 열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각종 의료현안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각구 의사회총회는 20일 도봉·동작, 21일 서대문, 24일 중랑·영등포, 25일 강북·마포·성북·송파·양천, 26일 강서·구로·금천, 27일 종로·중·동대문·성동·광진·노원·은평·용산·관악·강동·강남 등이 연이어 개최한다.

서초구의사회는 14일 오후 8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산업연구원 1002호에서 제27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랑의 인술 전개, 회원 경조사 지원, 건보제도 개선 앞장, 진료비 청구·심사 간소화 적극 제기, 건보수가항목 개발, 의학자료·문헌 수집 보관, 의사회비 완납 독려, 서초구의사회보 발행, 개원 희망회원 행정절차 안내, 홈페이지 활성화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수행할 예산 1억3057만원을 통과시켰다. 

또한 원격진료·의료민영화 등 각종 악법 철폐, 일차의료경영연구소 설립, 정책수립시 의사의견 적극 수렴, 심평원 EDI청구 프로그램 무상 제공, 건보수가 물가인상률 이상 인상, 의료전달체계 확립, 법정보수교육 평점 3점 이상 지역의사회에서 취득, 미가입 회원 제재, 보건-복지 업무 분리 등을 서울시 의사회에 건의키로 했다.

강원경 회장은 개회인사를 통해 "역대 회장에 누를 끼치지 말자는 자세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해왔다"면서 "지난해에는 최근 3년내 2년 이상 연이어 회비를 내지않은 회원에게는 소식제공을 중단했으며, 면허갱신제 100% 신고, 단체 영화관람 2회 실시, 구청과 보건소와 함께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회원들께 감사하다며, 올해는 의료계 변화가 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수흠 회장은 축사에서 "의료게는 현안이 매우 많고 화급한 상황에 처해있으며 이젠 말보다 행동이 절실한 시기"라면서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지 고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위기앞에서도 힘을 합친다면 무엇이든 헤쳐나갈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의료발전협의회 협의 결과가 공개되면 파업위한 투표가 예정돼 되는데 회원들께서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해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노환규 의협회장도 "진료수가는 우리나라 어디서나 똑같은데 서초구는 땅값이 비싸고 임대료도 비싸 경영이 더 힘들겠다"고 웃은 뒤 "의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일하고 정당하게 대우받는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 앞서 노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 무엇이 문제인가' 특강을 통해 "우리나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나라이기는 하지만 재난적 의료는 OECD 가운데 1위다"고 말한 뒤 "결국 저수가는 국민의 호주머니를 가볍게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들은 적은 보험료를 내는 반면 많은 국민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는 등 이중부담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의료제도는 국민과 의료계 모두 피해자고, 국가만 혜택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