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감염폐렴에 대한 다기관·무작위 임상시험에서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이 그동안 주
로 처방돼 왔던 기존 항생제와 유사한 효과를 보이며, 부작용이나 유독성도 없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Clinical Therapeutics(2003;25:485~506)룑최근호에 발
표돼, 레보
플록사신이 원내감염폐렴 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데 주요한 근거로 사용
됐다.
 
원내감염폐렴은 흔히 나타나는 감염질환으로 사망률은 30%에 이른다. 치료법에는 대개 경험
요법(empiric therapy)과 하나 혹은 그 이상의 광범위항생제(broad-spectrum
antibiotics)가 사용된다. 감염부위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을 선택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까
닭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북미 67개 병원에서 원내감염페렴 성인환자 43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중 220명은 레보플록사신 750㎎을 1일 1회 정맥주사한 후 7~15일 동안 경구투여했고,
218명은 이미페넴/실라스타틴(imipenem/cilastin) 500㎎~1g을 6~8시간 간격으로 정맥
주사한 후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 750㎎을 12시간 간격으로 7~15일간 경구투여
했다.
 
특히,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이나 메티실린내성포도상구균 (MRSA) 감염으
로 보고됐거나 의심되는 환자들은 반드시 항생제보조치료를 받았는데 레보플록사신군에서는
베타락탐계를, 대조군에서는 아미노글루코사이드계를 투여했다. 투여기간이 끝나고 3~15일
후, 평가가능 환자에 대해 병의 호전 및 치유 여부와 병원성세균 유무를 검사했다.
 
검사결과 증상이 호전됐거나 치유된 환자는 레보플록사신군에서 평가가능 환자 93명 중
58.1%로, 대조군에서는 94명 중 60.6%로 나타났다. 한편 병원성세균 치유율은 레보플록사
신군이 66.7%, 대조군이 60.6%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녹농균 감염환자의 경우 레보플록사신군이 이미페넴/실라스타틴 투여군 보다 치유율이
높았다. 조사팀은 "녹농균감염 보고 및 의심환자에게 이에 알맞은 치료법을 보장하기 위해서
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룖며 "폐감염 치료시 아미노글루코사이드계 약물은 신독성
(nephrotoxicity)과 같은 부작용 우려가 있으므로 베타락탐계와 접목해 레보플록사신을 사
용하는 방법이 대안적 치료법으로 가능하다룖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임상시험에서 두군 모두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이
번 연구는 레보플록사신이 이미페넴/실라스타틴군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냄을 증명하는 것
룖
이며 룕1일 500㎎으로 다양한 감염성질병에 사용되는 레보플록사신 투여량을 증가
하면 치료
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진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룖
고 설명했
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호흡기·응급치료과 조셉 린치 교수는 룕안전성이나 부작용
에 큰 변화
없이 레보플록사신 용량을 500㎎에서 750㎎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은 원내감염폐렴이
녹농균과 같이 병원균으로 인한 경우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
룖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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