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일산병원 측 "적자 47억원 뿐...유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이어 공단의 일산병원도 '방만경영'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국고 187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음에도, 운영비 절감은 커녕 직원들의 임금은 7% 가량 올리고 신입사원의 임금을 대폭 늘렸다는 주장이다.
 
건보공단 일산병원은 11일 이같은 논란에 대해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고, 여러 정부 시범사업을 진행하느라 47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사업외수입을 합하면 재정손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2012년에 발생한 47억원의 적자는 진료수입, 건강검진수입, 편익시설 임대료 등 사업외수입 등을 합해 지출비용을 계상하게 되면 전혀 적자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산병원은 공단이 직영하는 보험자병원으로, 의료사업 이외에 건강보험정책을 뒷받침하는 임상과 각종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사업외수입이 없으면 적자가 나기 쉬운 구조임을 강조했다.
 
실제 일산병원은 수익성이 낮은 재활(52병상) 및 호스피스(12병상)병동 운영과 일반병실을 4인 기준으로 81.7% 운영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일산병원의 사업 및 구조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결산서 일부 항목만 가지고 재정 적자가 과다한 병원으로 확대 왜곡하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임금의 과도한 인상 및 직원 복지 등 방만경영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난 2012년도 직원평균보수가 7% 인상됐다는 것은 거짓이며, 경영공시 자료를 확인한 결과 2011년 대비 2.4% 인상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임사원 초임 역시 2009년 기재부 지침에 따라 일시적으로 인하해 집행하다가, 2011년 지침이 해제되면서 2012년부터 원상태로 복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일산병원의 직원 임금인상은 기획재정부 지침에 의해 책정된다"며 "과다하게 집행할 수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이어 "정부 및 관련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마치 방만경영을 한 것처럼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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