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고정용량...C형간염 유전자 1형 대상

길리어드가 유전자 1형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고정용량 경구용 복합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도전한다.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추가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승인받을 경우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없이 투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C형간염 치료전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복합제는 NS5A 억제제인 레디파스비르(ledipasvir) 90mg와 뉴클레오타이드 아날로그 폴리머라아제 억제제인 소포스부비르(sofosbuvir) 400mg로 구성돼 있다. 치료는 환자들의 이전 치료병력이나 간경변 여부에 따라 8주 또는 12주간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제출한 주요근거는 3상임상인 ION 연구 시리즈다. ION-1, ION-2, ION-3 연구에서는 C형간염 유전자 1형 환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고정용량의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에 리바비린을 추가투여한 군과 투여하지 않은 군을 비교했고, 치료기간은 8주, 12주, 24주에서 적정기간을 평가했다.

길리어드는 올해 1사분기 내에 유럽의약청(EMA)을 비롯 다른 지역에도 승인신청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특히 EMA에는 복합제에 대한 가속평가 신청서(accelerated assessment application)도 제출한 상태다. 가속평가 신청서가 받아들여질 경우 EMA의 근거 검토 기간은 유럽위원회의 의약품인체사용위원회(CMPH)의 긍정적 의견이 없어도 2개월로 줄어들 수 있다.

소포스부비어 단일제제는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6일, 유럽에서는 올해 1월 17일에 승인받은 바 있다.
한편 최근 Lancet(2014;383:9916)에는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복합제 전략과 레디파스비어/소포스부비어+리바비린 전략을 비교한 2상임상인 LONESTAR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에서는 이전에 치료받았거나 받지 않은 C형간염 유전자 1형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을 간경변이 없는 군(코호트 A, 60명)과 이전 프로테아제 억제제 전략으로 치료되지 않은 군(코흐트 B, 40명)으로 나눴다. 코호트 B군 중 55%는 간경변이 있었다.

연구팀은 추가적으로 코호트 A를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8주군,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리바비린 8주군,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12주군으로, 코호트 B를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12주군,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리바비린 12주군으로 분류했다. 이후 12주째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률(SVR12)을 평가한 결과 각각 95%, 100%, 95%, 95%, 100%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복합제가 리바비린 유무에 상관없이 잠재적인 효과를 보였고, 치료병력, 간경변증 유무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정리했다. 단 "이번 연구가 2상임상인만큼 최적의 치료기간과 치료전략에서의 리바비린의 역할을 평가하기 위한 추가임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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