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미 FDA 승인 획득

 
 

또 다른 신약인 ‘큐시미아’는 향정약인 펜터민과 간질약인 토피라메이트가 하나로 합쳐진 약물이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 시스템에 작용한다. 지난해 4월 16일자로 복합제로는 처음으로 FDA 승인을 획득했다.

1267명이 참여한 EQUIP 연구에 따르면, 큐시미아 고용량(펜터민15㎎/토피라메이트92㎎)이 저용량(3.75㎎/23㎎) 또는 위약보다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낸다. 고용량의 경우 1년 후 5% 이상 감소한 비율은 66.7%인 반면 저용량은 44.9% 였으며 위약은 17.3%였다. 또 10% 이상 감량한 비율도 각각 47.2%, 18.8%, 7.4% 였으며, 15% 이상 감량한 비율은 각각 32.3%, 7.3%, 3.4%로 고용량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이같은 효과는 2년 까지도 계속됐다.

체중감량 효과는 2847명 참여한 CONQUER 연구에서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 연구는 중간용량(7.5㎎/46㎎)과 고용량, 위약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5% 이상 감량한 비율은 70%였으며 중간용량은 62%였다. 위약군은 21%로 큐시미아가 약 3~3.5배 가량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력한 체중감량 효과와 달리 큐시미아는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높은게 약점이다. 주요 이상반응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구갈(입마름), 얼얼함, 변비, 입맛변함 등이 상대적으로 높다. EQUIP 연구에 따르면, 구갈의 경우 저용량에서 6.7%, 고용량에서 17.0%가 나타났다. 위약은 3.7%다. 또 구강 얼얼함은 위약이 1.9%인 반면에 7.9%, 18.8%였으며 입맛변함도 위약은 1%인 반면 1.3%와 8.4%로 높다. CONQUER 연구에서도 구갈과 얼얼함이 고용량에서 위약 대비 10배 이상 높으며 중간용량은 이보다 적은 13% 수준이다.

김철식 교수는 “큐시미아는 현존하는 전문비만약 중 가장 높은 효과를 보이지만 용량 대비 부작용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로카세린과 마찬가지로 12주 사용후 3% 이상 감소효과가 없으면 사용중지 또는 고용량으로 증량하는게 권고된다”고 말했다.

한편 FDA는 두 약물을 BMI 30kg/㎡ 이상인 환자들에 사용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경우는 BMI 27kg/㎡ 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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