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 ICT를 활용한 노인층 대상 비즈니스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최근 ‘일본의 시니어 대상 ICT Biz 사례’ 발표를 통해 건강, 의료, 간병 등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소개했다. 민간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주도적으로 원격의료 , 건강상담 , 지역의료와의 연계 등에 나서고 있는 사례다. 

전자통신업체 후지쯔는 고령자의 건강관리를 포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클라우드서비스 ‘왕진선생 ’을 개발하고, 월 7~10만엔(약 73~105만원)의 비용을 받고 있다.

서비스 내용은 간병 및 진료정보 공유 , 전자 진료기록 주치의 송부, 환자 상태에 따른 방문의료진(의사 , 간호사 , 간병인 등)을 선정하고 스케줄을 관리한다. 가족과 의료진과의 연락을 대행해주거나 환자 상황에 대한 알리미 서비스 등도 시행한다.

니가타현 미츠케시는 ‘ICT시스템을 활용한 건강한 도시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노인층의 체력이 4.5년 젊어졌으며 비참가 그룹 대비 의료비가 1인당 연간 10 만엔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노인이 정기적으로 신체 측정 기록을 등록하면 데이터가 자동 전송되고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 건강 상황에 따른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한 예방의료 시스템이다.

또한 독거노인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고립이나 고독사 문제 등도 대두됐다. 이에 경비업체 세콤은 위급 상황에서 휴대가능한 전용단말기를 통해 경비원을 호출할 수 있는 ‘마이 닥터 플러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세콤은 “독거노인이 늘어나면서 향후 3년 동안 10만건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원격진료서비스 등의 사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혼자 거주하는 노인의 일상 상황을 확인해 가족이나 의료진에 통지하는 서비스를 실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 정부도 'ICT 초고령화사회 패러다임'을 통해 2020 년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로 17조엔 , 고령자의 소비 활성화로 6.2조엔 등 1년 간 총 23조엔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B연구소는 “우리나라도 ICT를 활용해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자는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  노인 질병 연구를 위한 빅데이터 활용, 중장년 계층을 위한 ICT  재교육 및 창업 확대, 실버 비즈니스 확산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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