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SPI, NEJM·JAMA등 게재 163건 검토

전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일부 의·과학저널들이 저자 및 연구내용과 관련된 재정적 이해관계(financial conflicts of interest)에 대해 명확히 밝히기로 한 정책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공익을 위한 과학센터(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 CSPI)`는 최근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JAM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EHP(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 `TAP(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 등 주요 의·과학저널에 게재된 163개 기사에 대한 검토결과를 발표, 이같이 밝혔다.
 이중 13개의 연구내용이 저널정책에 따라 반드시 언급돼야 할 저자 관련 이해관계에 대한 조항을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저자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돼야 할 이해관계를 밝히지 않은 경우도 11개에 달했다.
 이같은 행위는 조사대상이었던 4개 저널에서 모두 발견됐으나, `JAMA`가 53개 기사중 6개(1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나머지 저널의 경우, `EHP`가 8.6%(35개 기사중 3개) ·`TAP`가 6.1%(33개중 2개)로 조사됐다. 44개중 2개의 기사에 대해 이해관계를 밝히지 않은 `NEJM`은 가장 낮은 비율(4.8%)을 나타냈다.
 저널에 명시되지 않은 이해관계의 유형은 연구결과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회사로부터의 컨설팅비 지급에서 연구결과와 관련된 저자의 특허기술 보유 현황 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CSPI가 이해관계 조항이 공개되지 않은 연구논문에 대해서만 조사를 실시했고 각 논문에 명시된 첫 저자와 마지막 저자 만을 주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사례가 더 많을 수 있다는 가정도 가능하다.
 CSPI의 사이언스프로젝트 책임자인 메릴 구즈너는 "각종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관한 연구를 게재하는 유명 저널이 해당 저자와 제약사간 이해관계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행위는 공중의 신뢰도를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사협회(AMA)는 이외에도 제약사 후원 연구중 다소 부정적인 내용의 결과들이 땅속에 묻혀 버리는 관행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약물 연구결과의 등록을 의무화 하는 정부규정을 촉구해 왔다.
 한편, 최근 심장발작 예방을 위해 기존 보다 공격적인 콜레스테롤 저하요법을 촉구한 미국심장·폐·혈액연구원 산하 미국국립콜레스테롤교육위원회(NCEP)의 콜레스테롤 관리지침 업테이트에도 저자들 관련 이해관계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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