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인식으로 치료율 낮아

이민수고려의대교수 조사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들은 우울증이 개인적 나약함이나 의지의 문제라는 부정적 시각이 커 실제 병원을 찾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3.3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증으로 인해 의료기관을 방문하게된 경우에도 자산의 의지보다 타인에 의해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3배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가 최근 발표한 2006 한국 우울증 진료현황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으며, 우울증에 대한 환자 본인 및 일반인들의 인식도 대다수가 부정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민수 교수는 우울증 진단 후 치료를 받은 성인 남녀 321명을 대상으로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환자 스스로가 우울증을 병으로 인식해 병원을 방문한 경우는 전체의 22%에 불과했으며 가족과 주변의 권유로 방문한 경우가 72%로 나타났나고 설명했다.
 또 조사대상의 90%이상 환자들이 우울증을 앓고 3년 이상이 지나서야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울증으로 인한 수면장애, 식욕 이상 등의 신체 장애에 대해서도 우울증과 무관하게 보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교수는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와 상담을 통해 80%이상이 호전될 수 있는 만큼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아직도 우울증을 정신이상으로 보는 부정적 시각을 버리고 우울증은 질환이라는 인식으로 다양한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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