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S-2` 결과 아스피린 단일군보다 우수

뇌졸중의 2차예방을 위한 새로운 전략은 항혈전치료 뿐만 아니라 혈관벽기능장애(vessel
wall dysfunction)와 염증 및 혈전형성 기전 등 여러가지 다른 요인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
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하이델베르그의대 신경과 베르너 하케 교수는 이와 함께, "뇌졸중은 명확한 증상이 나
타나기 전에 뇌졸중센터와 같은 전문가들로 이뤄진 의료진에게 지체없이 이송돼야 한다"며 즉
각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경영상(neuroimaging)·혈전용해
(thrombolysis)·저체온증(hypothermia) 등을 포함하는 관리지침 등을 갖춘 의료체계 또한
뇌졸중 환자의 예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혈소판제는 뇌졸중 재발을 11~15%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콜로그네
대학병원 신경과 과장 울프-디터 하이스 박사에 의하면, 아스피린(acetylsalicylic acid,
ASA) 50~325㎎/day가 최소 표준요법인 한편, 티클로피딘(ticlopidine)·디피리다몰
(dipyridamole)·클로피도그렐(clopidogrel) 등은 ASA에 순응도를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 효
과적인 예방·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하이스 박사는 서방형 디피리다몰(ER-DP)이 항염증·항증식·항산화 작용·세포막 보호 등 혈
소판 억제효과 이외의 다중 작용기전이 입증됐다는데 주목했다.
 ESPS-2(European Stoke Prevention Study 2) 연구에서는 ER-DP 200㎎과 ASA 25
㎎의 병용치료(ER-DP/ASA 혼합제 Aggrenox)를 1일 2회 용법으로 실시했을 경우, 뇌졸중
예방에 있어 ASA 단일요법 보다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ER-DP/ASA군의 뇌졸중 재발 감소율은 ASA 단일군에 비해 23.1%, 위약군에 비해 37%
각각 높게 조사됐다. 하이스 박사는 ER-DP군의 출혈 부작용 위험률이 1.6%로 ASA 단일군
(1.2%) 또는 ER-DP 단일군(0.4%)과 비교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
다.
 이같은 연구결과와 광범위한 임상경험을 기반으로, 미국흉부외과학회(ACCP) 지침과 의약
품들의 비용효용성을 심사하는 영국 정부기구 NICE(National Institute for Clinical
Excellence)는 ER-DP/ASA를 허혈성 뇌졸중 2차예방의 1차적 선택제로 권고하고 있다.
 독일 하노버대학의 볼프강 아이세르트 박사는 이와 관련 "ER-DP/ASA 제제가 혈소판 억제
와 혈관기능 보호를 통해 스타틴이나 ARBs 또는 ACE억제제 등의 표준요법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중요법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뇌졸중 2차예방에 관한 최대규모의 임상시험이 될 PRoFESS(Prevention
Regimen For Effectively avoiding Scond Stroke) 연구가 전세계 600여개 기관 1만
55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 시험에서는 ER-DP/ASA 제제와 클로피도그렐 + ASA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4
년 기간 동안 비교하게 된다.
 이번 시험에서는 뇌졸중 예방에 있어 ARBs 텔미살탄의 역할이 동시에 검증된다. ER-
DP/ASA 제제 또는 클로피도그렐 + ASA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후 각군의 환자 절반에게는 텔
미살탄이 또다른 절반에게는 위약이 투여된다.
 2008년 종료예정인 이번 시험을 통해 뇌졸중 2차예방에 있어 병용요법의 효과에 대한 명
확한 해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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