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인구 80% 전통·대체약물 의존
치명적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사례 빈번

 [www.who.int]=세계보건기구(WHO)가 개도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법 대체약
물요법의 치명적 부작용 위험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WHO는 지난달 22일 `WHO Guidelines: Developing Information on Proper Use
of Traditional,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제목의 지침<표>을 발표
했다.
 최근들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통·보완·대체약물요법이 규제당국의 승인절차
없이 불법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부작용 피해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WHO 발표에 의하면, 개도국 인구의 80% 정도가 문화적 전통이나 현대의술의 부족으로
전통약물요법에 의존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천연이 곧 안전을 담보한다는 그릇된 믿음 때문
에, 천연요법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대체약물 제품이 증가함에 따라 이로 인한 부작용 사례도 더욱 빈번히 보고되고 있
다. 이같은 부작용들이 때로는 인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전통약물과 천연약재 등이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중국의 경우, 2002년 한해에만
9854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1990~1999년 사이 발생한 4000건의 두배에 달
하는 수치다.  
 대부분의 전통·대체약물들이 정부당국 규제없이 약국 진열대에서 팔리고 있는 점 또한 문제
로 지적됐다. WHO 설문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142개국중 99개국이 이들 대체약물을 처
방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느슨한 규제를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욱 WHO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WHO는 유효성과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경우
에 한해, 대체약물요법 사용을 지지한다"며 "이들 약물의 사용이 확산됨에 따라, 각국 정부가
유통되고 있는 대체약물의 효능과 위험도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를 정
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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