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제약사 자본·기술  우리것 만들기 성공

1954년 연합약품에서 출발한 한독약품(대표이사 부회장 김영진)이 오는 7월 1일 창립 50
주년을 맞이한다.
 한독약품은 일찍이 독일 훽스트사를 비롯한 세계유수의 제약회사와 제휴 및 합작을 통한 외
국의 우수한 기술과 자본을 도입해 국내에 기술화, 자본화 하는데 성공한 합작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창사이래 지금까지 한독약품이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
외국 선진제약사들과의 합작관계를 통한 지속적인 매출 확대, 정도경영을 통한 기업운영, 과
감한 R&D 투자로 요약된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내 선두 제약회사로서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독약품의 지나
간 50년을 반추해보고, 앞으로 다가올 50년을 조망해보자
합작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

 한독약품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가능케 한 요인은 우선 창립 후 40여년 간 지속된 외
국 제약사와의 성공적인 합작이다. 지난 99년 12월 합작회사인 독일 훽스트사가 프랑스 롱프
랑사와 합병, 아벤티스로 출범함에 따라 이듬해부터 한독약품-아벤티스 파마 체제를 구축해
새롭게 출발했다.
 한독약품은 아벤티스파마와의 합작을 통해 제품경쟁력, 재무건전성, 인적자원 측면에서 보
다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뿐만 아니라 선진 경영 및 마케팅 기법을 도입, 광범위한 글로
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초우량 제약회사로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의사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져있는, 다양한 대표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
점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는 훼스탈, 아마릴, 트리테이스, 탁소텔, 무노발, 오스칼, 로푸록스, 미야리산 등이 있
으며 특히 훼스탈은 지난 1958년 발매된 이후 45년간 소화제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어 한독
약품의 역사와 그 궤적을 함께 하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한독약품은 의약분업 이후 시장 규모가 급격히 확대된 전문의약품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여 왔다.
 지난 98년 발매된 경구용혈당강하제 `아마릴`의 경우 발매 2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
섰다. 현재 아마릴은 국내 당뇨병 환자 절반이 처방받고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당뇨병약제로 그 명성을 뽐내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520억원을 달성한 한독약품의 대
표적인 효자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첨단 생산라인·R&D 투자 확대

 지난 95년 준공된 한독약품 음성공장은 세계적인 규모의 최첨단 의약품 생산공장. 이 공장
은 모든 생산라인이 컴퓨터로 제어돼 첨단 자동화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美
FDA, WHO의 GMP 기준에 맞게 설계 및 건설됐다. 또한 아벤티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
략 생산기지로 지정받아 태국, 대만, 필리핀,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의 아벤티
스 파마 관련사에 원활한 제품 공급을 가능케 하고 있다.
 한편, 지난 87년 설립된 중앙연구소는 한독약품의 R&D 투자를 위한 총아로 평가받고 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이 연구소에서는 공정, 품질개선 및 제제기술 연구는 물론 생산기술 지
원과 국내시장에 적합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서울 분소에서는 새로운 의약품의
임상연구와 학술정보 제공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앙연구소는 훼스탈포르테,
하이비날-S를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했으며, 새로운 공정 개발을 통해 제조원가 절감,
품질 및 환경개선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한독약품은 지난해 제제연구 및 임상연구에 총 103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한 바 있으
며, 올해의 경우 약 120억원을 R&D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인슐린에 대한 일본과의 공동 임상연구를 비롯해 다국가·다기관 임상연
구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되며, 새로운 치료영역에서의 임상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노사화합이 경쟁력
 한독약품은 지난 75년 노동조합이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 노사 분규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독약품 김영진 대표이사가 밝힌 경영철학을 통해 그 이유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김 대표는 "CEO로서 이윤 극대화도 중요하지만 사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만족할 수 있는 회
사,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회사 내 모든 프로세
스가 투명해야 하며, 더불어 조직 내 개인도 스스로 떳떳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또 "투명경영은 어느 일방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직원간 떳떳한 관계가 이
루어질 때 진정한 투명성이 확보될 수 있는만큼, 투명성에 대한 공동의 노력과 함께 상·하 및
동료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한독약품의 건실한 노사화합은 `조직이나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이
며, 대화와 투명성은 그 신뢰를 쌓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한독약품 김영진 대표의 경영철학
아래 현실화 된 것으로 보여진다.

다가올 50년 내실있는 성장 목표

 한독약품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부 조직역량 강화를 통한 핵심 전략 품목에 자원을
집중해 지속적이고 내실 있는, 성장을 발판으로 다가올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ETMS를 통한 세분화되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영업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거대 품목에 영업
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신제품의 프리마케팅 강화로 안정적인 시장 안착과 함께 영업사원의 전문화도 더욱 증
대시킬 전망이다.
 무엇보다 한독약품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충실히 이행하는데 중점
을 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 2002년부터 대한약사회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랑플러스 캠페인`행사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이 손길을 전하는 한편, 한독약품 음성공장 내의 편의시설과 한
독의약사료실의 보다 적극적인 대외개방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재민돕기, 헌혈캠페인, 북한주민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업이윤의 사회환
원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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