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국무총리 조직방안 빠른시일내 마무리 지시

전염병관리의 총본산이 될 질병관리본부가 늦어도 이달중 발족, 출범할 전망이다.

고 건 국무총리는 지난 1일 복지부를 비롯한 19개 정부관련부처 장관 및 처·청장과 산하기관
장, 의사협회, 병원협회, 간호협회, 병원감염관리학회 등 관련 의료단체 대표, 청와대 정책수
석비서관 및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 등이 참석한 하반기 사스방역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민·관협의회에서 질병관리본부에 관한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4일까지 끝내고 조속한 시일내
에 조직방안을 마무리지을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다음날인 지난 2일 관련부처 실국장급(1급) 회의를 열어 직제 및 조직안을 확정, 직
제령을 개정하기로 하는 등 그간 미적거리던 질병관리본부 발족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복지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직제령의 개정이 약 2주가량 소요된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빠르면
이달 20일 이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부처간 협의는 그간 총리실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복지부와 행정자치
부, 기획예산처간에 진행돼 왔으나 정부조직의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때문에 진전이 없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7월 31일에 열렸던 2003 사스방역평가보고회에서 `전염병의 검
역과 방역 등의 기능을 총괄 관리하는 독립된 대규모 기구를 조속한 시일내에 설립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 기구의 기본요건 중 하나인 인력문제가 걸림돌로 작용, 내년에
야 완전한 형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보건원은 정상기능을 할 수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위해서는 현재의 전염병관계인력 180명에
520명이 증원된 700명이 확보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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