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규정 없어 아는 피시험자 겨우 45%

【www.atmedica.com.sg, British Medical Journal 10 December 2002】=거의 모든 치료제 임상시험에 빠질 수 없는 시험군은 바로 플라세보군이다.

과연 시험이 끝난후 피시험자들 중 몇명이나 자신이 플라세보를 복용했다는 것을 알까.

BMJ(vol.325) 12월호에 실린 논문에서 미국 뉴욕대학 보건학과 연구팀과 하버드 대학병원의 연구를 보면 대략 45%정도의 피시험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려준다는 조사가나왔다.

나머지 피시험자 55%는 알려주지 않거나 피시험자가 이에 대해 물어보았을 경우에만 알려주었다.

피시험자들에게 시험이 끝난 후 시험 방법에 대해 알려주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아직 확실하게 규정된 바가 없다.

피시험자에게 자신들이 복용한 약물이 플라세보군이었음을 알려주는 것은 그리 간단한문제는 아니다.

특히 피시험자가 플라세보군에게 반응했을 경우 특히 민감할 수 있다. 플라세보 반응자들은 대개 치료제에 거는 기대가 크고 이는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피시험자가 위약치료라는 것을 알게 될 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고, 이로인해 플라세보 반응이 중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항우울제 임상시험시 플라세보군에게 플라세보 투약여부를 알려주었을 때,대부분의 피시험자들은 기분이 저하됨을 느꼈다는 연구가 있다.

또한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됨으로 해서 의료 관계자들에 대한 불신을 심어줄 수도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하버드 대학병원의 테드 카트척(Ted Kaptchuk) 부교수는 BMJ, Lancet, NEJM, JAMA와 Annals of Internal Medicine 등 5개 저널에 발표된 논문(2000년)의 연구자 107명을 조사했다.

피시험자들에게 플라세보에 대해 알려주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연구자들이 이에 대해고려해 보지 않았다가 가장 많았거나 결과에 변화를 주고 싶지 않아서가 가장 많았다.

연구팀은 "피시험자들에게 임상시험에 대해 알려줄 때 이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특히 건강에 변화를 주지 않는 대화법이 피시험자와 시험자간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