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김승조ㆍ이상화 박사팀

국내 연구진이 2년간의 연구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30유형의 유전자를 모두 검사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 진단키트(Albioamp-pl)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부인암종합진료센터 김승조·이상화 박사팀과 차병원 바이오벤처 알바이오메드(대표 고정재)는 최근 30유형의 자궁경부암 HPV만을 선별적으로 검출 그외 다른 HPV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아 다른 HPV 검출로 인한 오진율을 최소화한 진단방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 현재 이 진단키트(알바이오앰프-pl)에 대한 특허를 출원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자궁경부암 진단키트(알바이오앰프-pl)의 검사원리는 검사 대상자에게서 자궁경부 상피세포(검사시료)를 채취한 후 자궁경부암 유발 HPV(30유형) 유전자에만 공통적으로 상보반응(쌍을 이루려고 하는 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 조각들 즉 프라이머가 들어있는 키트에 이 검사시료를 혼합 일정량의 온도변화를 준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증폭(PCR)을 시행했을 때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가 있을 경우 유전자의 양이 증가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바이러스 감염유무를 판별해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승조 교수는 "알바이오앰프-pl과 같은 진단방식의 상용화는 정기검진 및 조기진단율을 증가시킴으로써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차세대 자궁암 검진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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