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올 의료기기 산업 호조

세계 제 3위의 시장규모를 자랑하는 독일 의료기기산업의 올 상반기중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5%증가함으로써 여타 산업분야가 부진에서 허덕이는 것과는 달리 전망이 밝은 것으로 독일의료기술산업협회(BVMed)는 밝혔다.

특히 독일의 평균 보건의료비 지출은 1990년이래 연간 2.2% 증가하고 있는데, 독일 의료기산업의 성장은 첫째는 기술혁신으로 인한 진단기기 및 치료방법의 개발추세와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의료 제품의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의료산업의 매출은 2001년 12.3% 증가한 113억 유로에 달했으며 올 상반기중에는 7.5% 증가했으나 내수 시장은 1.6%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신장은 대부분 물량 확대에 기인하며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수익상황이 좋은 편이 아니라고 업계에서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편 독일 보건사회복지부에서는 내년도에 보건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해 2004년도입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의료기기업계에서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의료기술산업협회에 의하면 독일 의료기기 시장은 작년도에 3.5% 증가한 180억 유로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중 110억유로는 개인병원의 의료기기 용품이며 70억은 종합병원의 의료기기 수요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수술실용 의료기기 수요는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합병원은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어 의료설비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으며 또한 보건사회복지부에서 계획중인 의료비절감계획이 시행된다면 대부분의 종합병원들이 신규의료기기 구입을 외면하고 오히려 기존의 의료기기에 대한A/S나 수리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신규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의료기술산업협회에 의하면 최근 수년간에 걸쳐 의료기기 현대화를 위한 투자 기피액이 약 150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기피 현상이 독일 의료 기기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보건상의 간접적인 피해를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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