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회장에 함석현 씨 당선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보다 진정성 있는 대표가 되고 싶다. 특히 국가고시 응시료 하향, 직선제 방안 마련 등을 위해 힘쓰겠다."

지난 25일 열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제12기 회장에 인제의대 함현석 본과 2학년생이 당선,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함 신임회장은 "집행부에서의 2년간 활동이 보람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많았다"면서 "의대협 활동을 전달받지 못하는 사람 많은 것이 특히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통의 부족은 곧 '진정성 부족 때문'이라면서, "의대협의 노력과 활동이 의대생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함 회장은 진정성 회복을 위해 '협회의 대표성'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그는 "전국 41개 의대에서 의대협 신임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다음 13대 회장 선거부터 '대의원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꿀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학생들이 직접 투표권을 갖고 권리를 행사하게 되면, 의대협에 대해 관심을 가질 뿐 아니라 회장의 대표성도 확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외에도 의대협의 모든 활동은 대의원들과 일반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모으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임회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산적해있지만, 그중에서도 '국가고시 응시료 하향'을 우선시할 방침이다.

그는 "응시료가 합리적으로 바뀌면 그 혜택은 모든 의대생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며 "향후 협력기관 등과 논의해 이를 반드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의대생, 의전원생들에게 폭넓은 경험의 장 제공하기 위해 체계화된 국내외 봉사활동과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의대생들과 함께 의학교육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며, 집행부의 내규를 제정하고, 대외협력국을 설치하는 등 많은 과제를 수행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의협 총파업 참여에 대해서는 "의협 자체에 힘을 실어주는 목적이라기 보다는 학생의 순수성과 정당성 때문"이라며 "국민 건강과 생명을 무시한 채 정부의 밀어부치기식 정책 시행에 반대하기 위한 참여"라고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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