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원격의료 시장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테크놀로지가 발행한 ‘2014년 세계 원격의료 시장(World Market for Telehealth - 2014 Edition)’에 따르면, 비용 절감과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의료기관이 원격통신기술, 모니터링 기술 사용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원격의료 기기 및 서비스 시장의 매출이 2013년 4억 4060만 달러에서 2018년에는 45억 달러(약 4조 800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격의료 서비스를 사용하는 환자 수가 2013년에는 35만명 이하로 나타났지만, 2018년에는 700만 명으로 증가한다는 것.

IHS 테크놀로지의 로인 로아샨(Roeen Roashan)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 담당 애널리스트는 “늘어나는 비용, 고령화되는 인구, 날로 증가하는 만성 질병의 유병률 등으로 인해 의료계는 업무방식을 바꿔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원격의료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진료의 질을 높여주는 동시 의료계의 전반적인 비용을 줄여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원격의료 프로그램 결과, 재입원율과 치사율은 급격히 감소했으며, 환자는 병원 처방을 더욱 잘 지키고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장점은 원격의료 사용을 더욱 장려하며, 규제 기관으로부터 재정적 환급을 받을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여러 의료기관이 원격의료를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모바일 의료 허브(mobile health hub)가 소개되면서 비용이 낮아지고 효용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암, 비만 등과 같은 질병에 많이 시달리는 65세 이상 환자 관리에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원확충, 의료자원 부족 등 여러 부담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대비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의료기관은 이제까지 급성기 사후(post-acute) 환자 관리에 주로 사용됐던 원격의료 사용을 환자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며 "웨어러블(wearable) 기술 성장과 홈 네트워크 셀프 건강 기록(quantified self) 트렌드로 원격의료 확장이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의료계에서는 "원격의료는 일차의료를 무너뜨리고 빅5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5분 이내 거리에 모든 병의원이 있고 의료비가 저렴한 우리나라에 전세계 상황을 대입시키는 것은 위험하다"고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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