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평균 진료비 120억원 사용

머리에 생기는 피부염이 겨울철에 더욱 극심해지며,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두부 지루(L21.0) 질환에 관한 건강보험 진료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2008~2012)간 진료환자는 2008년 25만8000명에서 2012년 24만9000명으로 줄었으며, 총진료비는 2008년 128억3075만원에서 2012년 118억2494만원으로 감소했다.

진료환자는 건조한 겨울철(12월~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2년 겨울철 진료인원은 9만9586명으로 여름철에 비해 13.9% 많았다.

두부 지루는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자주 발생했고, 진료인원은 24만9000명 중 남성이 15만4000명으로 여성(9만5000명)에 비해 1.62배 차이가 났다.

공단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전문의는 "두부지루는 머리 부위에 발생한 지루피부염의 일종으로, 피지 샘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발생한 습진"이라면서 "피지 지체나 곰팡이 감염,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물리적 인자, 표피증식 이상, 약물이나 영양장애 등으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루 피부염은 생후 3개월 이내나 40~70세에 쉽게 발생한다면서, "유아시에는 남녀에 차이가 없으나, 성인에서는 남성이 더 흔한데 남성이 여성에 비해 피지분비량이 많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으로 인해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겨울에 환자가 많은 것은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피부가 예민해져 두피에도 각질이 쉽게 쌓이는데 각질이 모공을 막아 두부 지루를 유발한다"면서 "특히 겨울철에는 피지분비량이 많아져 두부 지루가 극심해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특별한 예방은 없지만 모발을 청결하게 유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헤어드라이어보다는 자연건조로 완전히 말리고 모자착용을 피하며 흡연, 음주와 같은 기호식품과 자극적인 음식섭취는 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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