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안전성 입증한 삭사글립틴 성분 DPP-4 억제제

온글라이자는 삭사글립틴 성분의 DPP-4 억제제로 국내에서는 4번째로 출시된 약물이다. 1일 1회 복용할 수 있는 당뇨병 치료제로 2.5mg 또는 5mg을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흔히 처방되는 경구용 당뇨 치료제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 티아졸리딘디온 등과 병용 복용할 수 있다.

1일 1회 복용으로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는 편리성 외에 복용량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간 질환이 있는 환자, 신 장애 환자, 고령자들은 약물 대사 장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급적 소량을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이 좋은데 그점에서 삭사글립틴은 최적의 옵션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서방형 메트포르민이 들어간 복합제 ‘콤비글라이즈 XR’도 나와 있어 저용량이 필요하면서도 초기 치료부터 강력한 효과가 필요한 환자들도 편리하게 한 알로 치료가 가능하다. 임상에 따르면, 콤비글라이즈 XR은 당화혈색소(A1C) 외에도 식후혈당(PPG)과 공복혈당(FPG) 모두를 개선시킨다.

또 삭사글립틴은 심혈관 안전성도 입증했다. 제조사인 BMS/AZ는 지난해 6월 삭사글립틴이 심혈관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는 탑라인(TOP-LINE) 결과를 가장 먼저 발표했고, 곧바로 같은해 11월 유럽심장학회(ESC)에서 SAVOR-TIMI 53 연구를 대대적으로 소개해 반향을 일으켰다. 시작 시점이 비교적 늦었지만 결과가 가장 빨리 발표된 것이다.

최종 결과, 삭사글립틴군에서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등(1차 종료점)의 심혈관 위험 발생률은 7.3%로 위약군인 7.2%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HR 1.00; P =0.99). 또한 2차 종료점으로 관찰한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불안정형 협심증 또는 관상동맥 재건술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 각각 12.8%와 12.4%였다(HR 1.02; P=0.66).

이번 연구에서는 삭사글립틴의 미세알부민뇨의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위약 대비 미세알부민뇨를 예방해주며 진행도 늦춰준다. 또한 췌장염과 췌장암의 발생률에서도 위약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그동안 논란이 됐던 DPP-4 억제제들의 췌장에 대한 안전성도 입증한 셈이다.

이번 결과에 대해 가톨릭의대 김성래 교수는 “고위험 요소를 갖고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도 DPP-4 억제제를 처방할 경우 추가적인 심혈관 위험 없이 자신있게 쓸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력한 효과를 입증하면서 삭사글립틴 제제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조사인 BMS/AZ는 1주일에 한번 투여하는 GLP-1 유사체인 바이듀리언과 SGLT-2 억제제인 포시가 등 새로운 계열의 약제를 잇따라 선보인다는 계획이어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바이듀리언은 올해 초 급여출시할 계획이고 포시가는 약가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콤비글라이즈 XR은 식이 및 운동 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으며 약물 치료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24주간의 연구를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 결과, 60%의 환자들이 A1C 기준 수치인 7% 이하에 도달했고 베이스라인 기준(9.4%)에서 2.5%가 추가 감소했다. 또한 공복혈당 수치 및 식후혈당 수치 역시 베이스라인 기준에서 공복혈당은 -60mg/dL, 식후혈당은 -138mg/dL 추가 감소해 전반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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