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에 효과적…심혈관 안전성도 검증

네시나는 다케다가 개발한 새로운 알로글립틴 성분의 DPP-4 억제제로 해당 계열중에서는 사실상 맨 마지막 약물이다.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이 있지만 심혈관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가 유럽심장학회(ESC)와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잇따라 소개되면서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약물적인 특성면에서 볼때 네시나는 다른 경쟁 약물들과 비교해 DPP-4 효소에 대한 선택성이 뛰어나다. 타 DPP-4 억제제의 경우 DPP-4와 DPP-8, 9 등에 대한 억제활성의 차이가 비교적 적은 반면 네시나는 매우 크다. 실험실 데이터를 보면 DPP-4에 대한 IC50가 6.9±1.5인 반면, 다른 DPP에 대한 IC50는 10만 이상으로 뛰어난 선택성을 자랑한다.

이같은 특성으로 인해 빠르고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나타낸다. 네시나는 단독요법 뿐만 아니라 메트포르민(MET), 피오글리타존, 인슐린 병용요법과 비교한 연구에서 모두 4주만에 빠르게 A1C를 감소시켰고, 특히 공복혈당은 투여 1주후부터 빠르고 유의한 A1C 감소효과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DPP-4 계열로는 유일하게 SU 제제보다 더 뛰어난 혈당강하 효과를 입증했다.

ENDURE 연구에 따르면, 104주째 SU+MET군은 A1C를 베이스라인에서 -0.59%를 떨어뜨린 반면, 알로글립틴 12.5mg+MET군에서는 -0.68% 감소했고, 25mg+MET군에서는 -0.72%가 감소했다. 또한 A1C 7% 이하를 달성한 비율도 SU군 보다 더 높았다.

이같은 효과와 더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효과는 심혈관 안전성이다. FDA는 아반디아 시건을 계기로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2009년 이후로 허가한 약물에 대해 심혈관 위험성 검증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알로글립틴은 EXAMINE 연구가 진행됐고 그 결과가 지난해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대대적으로 발표됐다.

해당 연구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가 포함된 5300여명의 고위험군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네시나와 위약의 심혈관 발생 위험성을 본 것인데, 결론적으로 심혈관 위험성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알로글립틴 11.3%, 위약 11.8%).

세부적으로 모든 심혈관 위험으로 인한 사망 발생률은 위약과 알로글립틴 각각 4.1%와 3.3%였고, 비치명적 심근경색은 6.5%와 6.9%, 비치명적 뇌졸중도 1.2%와 1.1%로 모든 항목에서 통계적인 차이가 없었다. 그외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혈관사건으로 인한 사망에서도 동등했다.
이 연구가 지난해 9월 ESC 발표와 동시에 NEJM에도 게재돼면서 심혈관 위험성이 입증된 DPP-4 억제제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EASD 2013에서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에 대한 대한 추가 분석결과가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위약과 차이가 없었다고 나오면서 또 한번 주목을 받았었다.

현재 다케다는 올해 1사분기 내로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같은 점을 살려 주도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일약품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영업경쟁을 앞두고 있다. 추후에는 네시나와 피오글리타존 복합제(미국 제품명 오세니)와 메트프로민 복합제(미국 제품명 카자노)도 선보일 계획인데 이를 계기로 당뇨명가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한편 네시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국내 승인을 받았다. 이는 DPP-4의 기능을 억제해 인크레틴 호르몬인 GLP-1(glucagon-like peptide-1) 과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의 불활성화를 늦추고, 활성화된 인크레틴 호르몬이 인슐린 분비를 도와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다. 일본에서는 2010년 4월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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