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치료전략부터 아시아지역 역학연구까지 다뤄



새로운 계열 파시글리팜 병용전략 효과 입증
Abstract OP-0079

‘Late-breaking abstracts’ 세션에서는 새로운 계열의 당뇨병 약물인 파시글리팜(fasiglifam)의 2상임상이 선보였다. 파시글리팜은 G단백질연관수용체 40(GPR40) 작용제다. 이번 연구에서는 시타글립틴과 병용했을 때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무작위 이중맹검으로 실시됐으며 제2형 당뇨병 환자 368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생활습관개선 또는 메트포르민으로도 당화혈색소(A1C)가 조절되지 않는 이들이었다.

연구팀은 위약군, 시타글립틴 100mg, 파시글리팜 25mg, 파시글리팜 25mg+시타글립틴 100mg, 파시글리팜 50mg, 파시글리팜 50mg+시타글립틴 100mg 총 6가지 치료전략을 비교했다. 1·2차 효과 종료점은 기저시점 대비 12주째 A1C 및 공복혈당의 변화였다.

기저 시점에서 약 77%의 환자들이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고 있었고, A1C는 8.5~8.6%, 공복혈당수치는 9.8~10.3mmol/L이었다. 12주째 A1C를 평가한 결과 모든 군에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위약군은 0.05%, 시타글립틴 100mg은 0.67%, 파시글리팜 25mg은 0.69%, 파시글리팜 25mg+시타글립틴 100mg은 1.12%, 파시글리팜 50mg은 0.8%, 파시글리팜 50mg+시타글립틴 100mg은 1.28% 감소했다. 공복혈당은 위약군에서만 0.94mmol/L 늘었고, 그 외에는 각각 0.84mmol/L, 0.75mmol/L, 1.94mmol/L, 1.35mmol/L, 1.91mmol/L 감소했다.

연구팀은 “파시글리팜+시타글립틴과 시타글립틴 단독군을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한 A1C 차이를 보였고, 파시글리팜 용량에 따른 효과의 증대도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유해사건 역시 위약군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전체 환자군에서 저혈당혈증 발생률은 3% 이하, 중증 유해사건 발생률은 2% 이하였다. 이에 연구팀은 “유의한 효과를 보였고 내인성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리했다.

한편 파시글리팜은 지난 5월 일본당뇨병학회(JDS) 연례학술대회에서 3상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92명을 대상으로 24주째 파시글리팜 25mg군과 50mg군의 A1C 변화를 위약군과 비교했다. 안전성과 내인성은 양군 모두 확인됐지만, 혈당강하 효과는 25mg군에서만 유의하게 나타났다.


초기 3제요법, 기존 전략보다 효과적
Abstract: OP-0420

당뇨병 초기부터 3제요법을 실시했을 때 혈당감소뿐만 아니라 체중감소 등 대사적인 혜택도 기대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발표한 텍사스보건과학대학 M. Abdul-Ghani 교수는 “초기 3제요법을 메트포르민으로 시작해 메트포르민 증량, 설포닐우레아 추가, 인슐린 투여로 발전시키는 기존 치료전략과 비교했을 때 혈당은 물론 체중 등 대사적인 요소들에서도 혜택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상군은 평균연령 45세, BMI 36kg/㎡, 유병기간은 5.6년인 제2형 당뇨병 환자 144명으로, 연구에서는 무작위로 메트포르민(1000~2000mg) + 피오글리타존(15~45mg) + 엑세나타이드(5~10mg) 3제요법군 또는 메트포르민 증량(1000~2000mg), 설포닐우레아 추가(1일 20mg), A1C 6.5% 미만 유지를 위한 기저 인슐린 전략의 기존 치료군으로 분류했다.

6개월째 평가에서 A1C는 3제요법군에서 6.1%로 줄었고, 24개월째는 5.9%까지 낮아졌다. 기존 치료군은 6개월째 6.3%, 24개월째 6.6%로 감소했다. A1C 6.5% 미만에 도달한 비율은 3제요법군 35%, 기존요법군 16%로 큰 차이를 보였다. 게다가 2년째 A1C 7% 미만을 유지한 비율은 3제요법군에서 90% 이상이었지만, 기존치료군에서는 75% 미만이었다.

저혈당혈증 발생률도 13.6배 낮았고, 체중감소 효과는 3제요법군에서만 나타났다(3제요법군 평균 1.2kg 감소, 기존 치료군 3.6kg 증가). 이에 연구팀은 “3제요법이 인슐린 저항성과 베타세포 기능부전 등 핵심 대사성 병리학적 이상을 타깃으로 했을 때 혈당강하만 타깃으로 한 치료전략보다 더 효과적이었고 안전성도 입증했다”고 정리했다.

아시아 젊은층 환자 철저한 관리 필요
Abstract: OP-0265 / JADE program 분석결과

40세 이전에 당뇨병으로 진단된 아시아 환자들의 관리율이 도마에 올랐다. 중국홍콩대학 J.C.N Chan 교수팀은 아시아 9개 지역 또는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웹 기반 당뇨병 평가 프로그램인 JADE(Joint Asia Diabetes Evaluation)의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JADE 프로그램에는 2007~2012년 9개 아시아 지역에서 200개 이상의 센터들이 참여하고 있고, 임상적인 의사결정, 위험도 평가 엔진, 환자 자가관리 도구 등에 적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진단된 연령대에 따른 특성을 비교했다.

대상자는 JADE 프로그램에 등록된 4만1030명으로, 홍콩에서 1만5341명, 인도 9108명, 필리핀 7712명, 중국 5646명, 베트남 705명, 싱가포르 385명, 태국 275명, 대만 107명 그리고 한국 1751명도 포함됐다.

전체 대상군 중 40세 미만 당뇨병 진단군은 7467명(18.2%)이었다. 각 군의 요소를 분석했을 때 당화혈색소(A1C)는 40세 미만 진단군에서 8.3%, 40세 이상 진단군에서 7.7%로 젊은 연령층에서 높았다. 게다가 A1C 7% 미만 도달률은 각각 27.4%, 42%로 큰 차이를 보였고, 혈압도 수축기혈압은 각각 128.1mmHg, 132.1mmHg로 나타났지만, 130/80mmH 미만으로 관리되는 이들의 비율은 29.9%, 33.9%로 차이를 보였다.

LDL 콜레스테롤 평균 수치는 40세 미만군 2.3mmol/L, 40세 이상군에서 2.27mmol/L로 거의 차이는 없었고, LDL 콜레스테롤 2.6mmol/L 미만 도달률도 63.7%, 65.2%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40대 이전에 진단된 젊은 환자들의 대사 관련 지표들이 좋지 않게 나타나고 있고, 치료타깃에 도달한 이들의 수도 적게 나타나고 있다”고 정리했다.

이와 함께 “이는 아시아에서 젊은 성인 환자들에서의 당뇨병성 합병증 위험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젊은 성인 환자들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뇨병·심혈관 위험요소 선별검사 사망률 감소에 영향
Abstract: OP-0651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위험요소에 대한 선별검사가 사망률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대사과학연구소 R.K. Simmons 박사팀이 덴마크 코호트 연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위험요소에 대한 선별검사의 효과를 평가한 결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6% 낮춰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1~2006년 ADDITION-Denmark 연구에 등록된 194만6061명 중 15만3107명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실시했다. 우선 15점 만점의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5점 이상 결과가 나온 이들에 대해 당뇨병 및 심혈관 위험도 평가를 시행했다.

전체 대상자군 중 2만7177명이 당뇨병 검사와 심혈관 위험도 평가를 받았고, 1274명이 당뇨병으로 진단됐다. 전체 코호트 대상군들을 평균 9.6년 간 추적관찰해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검사군에서는 1만1826명, 비검사군에서는 14만4778명이 사망해, 검사군의 위험도가 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는 중년 인구를 대상으로 한 선택적 선별검사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켰다”며 “당뇨병 및 심혈관 위험도 선별검사의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사 대부분 A1C 8% 이상도 경증으로 인식
Abstract: OP-0272

많은 수의 일선 의사들이 당화혈색소(A1C) 8% 이상인 환자들을 경증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구연발표(Oral Presentation) 세션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많은 수의 의사들이 A1C 8% 이상임에도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을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가 2009년 비영리단체인 ‘ACE(Awareness, Compassion, Education) 당뇨병’과 공동으로 발표한 가이드라인과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의료행위 사이에 차이가 나는 이유를 조사했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관리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나 당화혈색소(A1C)가 7.6~9%인 환자들에 대해서는 최초 치료시기부터 병용요법을 시행하도록 제시하고 있다.

미국 내 1235명의 1차 의료기관 의사들과 290명 당뇨병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방법은 환자 차트에 대한 평가와 그에 대한 이유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5점 척도의 리커트 척도 평가를 시행했다.

환자들은 당뇨병 진단 시 A1C 7.6~9%,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는 이들로 18~64세 환자 3009명, 65세 이상 환자 2986명이었다. 이들의 평균 A1C는 8.14%였다. 의사들은 대부분 메트포르민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을 선택했고, 이에 대한 주요 이유로는 4가지를 선택했다. 가장 많은 이들이 선택한 답은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도 충분한 혈당 조절효과를 볼 수 있다(3.66점)’였다, 그 다음으로는 ‘단일 치료전략이 병용전략 대비 관리하기기 쉽다’(3.53점), ‘단일약물과 생활습관개선 전략으로 고혈당을 관리하는데 충분하다(3.47점)’, ‘병용요법을 고려하기 전에 단일요법을 우선 권고한다(3.75점)’ 등이었다.

주요 이유에 대한 답변율은 1차 의료기관 의사들에서 더 높았고, 젊은 환자들에게 단일요법을 권고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에 연구팀은 “현장 의사들이 A1C 8% 이상임에도 이를 경증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AACE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권고사항과 실제 임상전략에 차이가 나는 것”이라며 “현장 의사들의 인지도 개선을 통해 제2형 당뇨병 관리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발표한 AACE 가이드라인에서도 A1C 7.5% 이상, 9% 미만인 환자에 대해서는 병용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리라글루타이드 A1C뿐 아니라 체중도 조절
Abstract: OP-0082

인슐린 디글루덱(IDeg)과 리라글루타이드(Lira) 복합제가 효과와 안전성 입증을 위한 근거들을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IDeg에 Lira를 추가하는 전략의 효과를 뒷받침해주는 연구가 발표됐다.
노스케롤라이나의대 J. Buse 교수팀은 기저 인슐린(20~40IU),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 413명을 대상으로 26주간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군은 평균 57세, 당화혈색소(A1C) 8.8%, 공복혈장혈당 9.6mmol/L, BMI 33.7kg/㎡, 유병기간 11년이었다. 환자군은 1일 1회 투여 IDegLira+메트포르민군과 IDeg+메트포르민군으로 분류됐다. 1도스는 IDeg 1유닛+Lira 0.036mg로 정의했고, 초기 투여 용량은 16도스로 설정했다. 용량은 공복혈장혈당 4~5mmol/L 변화를 목표로 증량했고, 최고 50도스를 제한선으로 했다.

26주째 평가에서 IDegLira군의 A1C는 1.9%, IDeg군은 0.89% 감소해 각각 6.9%, 8%로 나타났다. 공복혈장혈당은 IDegLira군 3.5mmol/L, 2.6mmol/L 감소했다. Buse 교수는 “IDegLira가 IDeg 단독군에 비해 A1C 조절뿐만 아니라 체중에서도 혜택을 보였다”며 Lira의 혜택을 강조했다.

체중은 IDegLira군에서 2.7kg 감소했지만, IDeg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저혈당혈증 발생률은 각각 24%, 25%로 차이가 없었고 전반적인 유해사건 발생률도 비슷했지만, 오심, 구토 등 위장관사건은 IDegLira군에서 조금 더 많았다.

엠파글리플로진 추가전략, 제1형 당뇨병에서도 효과
Abstract: OP-0081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이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토론토대학 B.A. Perkins 교수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엠파글리플로진을 추가투여했을 때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환자군은 42명으로 소변 알부민 수치가 정상이고, 평균연령은 24세, A1C 8%, 공복혈당 10mmol/L였다. 엠파글리플로진은 25mg(QD)를 투여했고, 혈당조절 효과와 저혈당혈증 발생률을 종료점으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소변포도당배출(UGE), 인슐린 필요도 등도 함께 평가했다.

8주째 평가했을 때 총 40명이 엠파글리플로진 추가투여 전략을 완료했고, A1C는 0.4%가 감소한 평균 7.6%였고, 공복혈당은 8.6mmol/L로 감소했다. 유증상 저혈당혈증(3mmol/L 미만) 발생률도 1일 당 0.12건에서 0.04건으로 감소했고, 평균 1일 인슐린 용량도 55unit에서 46unit로 줄었다. 그외 체중은 2.7kg, 허리둘레는 3.8cm감소했다. UGE는 1일 19g에서 134g으로 증가했다. 저혈당혈증 이외의 유해반응으로는 다뇨증, 구갈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엠파글리플로진 추가전략이 내인성이 좋고 단기간 혈당조절에서 혜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DPP-4 억제제 심부전 안전성 문제 심장학·당뇨병 전문가 간 이견

삭사글립틴의 SAVOR-TIMI 53 연구(이하 SAVOR 연구)에서 나타난 심부전 입원율 문제가 IDF 마지막날 Late-Breaking Clinical Trials 세션에서 논란의 주제가 됐다. 연구의 해석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심장학 전문가와 당뇨병 전문가들이 받아들이는 방향에는 차이가 있었다.

SAVOR 연구에서는 삭사글립틴 복용군과 위약군을 비교한 결과 삭사글립틴군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이 높게 나타난 바 있다. SAVOR 연구팀은 삭사글립틴의 심부전 위험도가 실제로는 크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공동저자였던 이스라엘 하다쉬대학병원 Itamar Raz 교수는 “연구에서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삭사글립틴군에서 심부전으로 입원한 이들의 비율은 크지 않았고, 연구 후 실제 임상에서도 큰 영향은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SAVOR 연구에 대한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결과를 받아들이는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 9월 SAVOR 연구가 발표된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는 심장학 전문가들이 당뇨병 환자 중 이미 심부전이 있는 이들에게는 DPP-4 억제제를 더 이상 처방해서는 안 되고, 최소한 추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IDF에 참석한 당뇨병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의 관리 차원에서 DPP-4 억제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심부전 위험도보다 다른 당뇨병 약물을 썼을 때 야기되는 저혈당혈증 위험도에 더 큰 비중을 뒀다.

호주 배이커IDI심장및당뇨병연구소 Jonathan Shaw 박사는 “DPP-4 억제제의 심부전 위험도가 실재한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지만, 설포닐우레아나 인슐린으로 대체할 경우 저혈당혈증 위험도가 더 크다”며 당뇨병 환자에게 DPP-4 억제제 외 다른 약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했다.

Raz 교수 역시 “SAVOR 연구에서 심부전이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삭사글립틴을 투여했을 때 입원 위험도가 2배 증가했지만, 당뇨병 환자에게 저혈당혈증과 체중증가 위험도 없이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혜택을 줄 수 있다”며 삭사글립틴의 혜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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