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권현철교수팀

심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협심증 등 특별한 심장질환이 없는 사람에게도 심장근육에 직접 손상을 줘 심장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권현철 교수팀은 지난 98년 1월부터 2002년 3월까지 내원한 환자중 과거 심장질환경험이 없었음에도 가슴통증 또는 급성심부전 등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심장조영술 검사에서 일반적인 심근경색 환자에게 나타나는 심근폐색은 보이지 않음에도 좌심실 심층부의 수축운동이 갑자기 정지하는 소위 "벽운동 이상증상"이 나타난 20명(남4명, 여16명)을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발병원인은 △사업실패와 부부 및 고부갈등 등 정신적 스트레스가 7명 △추락 및 물에빠졌던 경험이 있는 육체적 스트레스 2명 △급성 내과질환자 5명 △대수술 시행환자 6명 등이었다.

권교수팀은 "이같은 초기 증상은 흔히 심장마비로 표현하는 급성 심근경색증과 유사하지만 각종 검사를 해보면 기존 심근경색 환자에서는 관상동맥이 막혀 있는 것과는 달리 기타 심장부위가 모두 정상 상태이며 고혈압, 심장병 유발인자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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