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식생활습관 조절 도움 기대

아이들이 학교에서 인스턴트 식품을 사먹는 것을 방지해 주는 매점용 스마트카드가 건강식을 장려한다는 실험결과가 나온 가운데 정부는 이 카드를 전국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래리 앤소니 아동 및 청소년 문제 장관은 브리즈번에서 사용이 시작될 이 카드가 아동비만문제로 시달리고 있는 호주사회에 식생활 습관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가 아이들의 카드에 일정금액을 적립하면 음식을 사먹을 때마다 카드를 통해 비용이 계산되지만 이 카드에는 학부모가 먹지 말도록 규정하는 음식이나 알레르기성 음식 및 규정 양에 대한 기록들이 남아 아동들의 식품구입 권리를 제한하게 된다.

낙농업자들은 학생들이 과일이나 저지방 유제품 및 샌드위치 등을 주문할 때 보너스 점수를 부여한다는 면에서 이 제도를 적극 지지했다.

그러나 NSW주의 구내매점의 절반 가량을 운영하고 있는 NSW학부모 및 시민 연합은 이 제도는 아이들이 "정크푸드"를 먹으려고 기를 쓰는 현실을 볼 때 암시장만을 활성화시킬 뿐이라고 반박했다.

샤린 브로운리 학부모 및 시민 연합 회장은 "이러한 방법이 아이들에게 건강식을 선택하는 법을 가르치기 보다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우려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제도는 매점에서 팔리는 비건강식 음식을 아이들이 선택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되었는데 연합회측은 차라리 매점에서 건강식만을 판매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퀸즈랜드 쿨루인 학교 당국은 시범적으로 스마트카드 사용을 실시, 이 제도가 잘 이뤄지며 아이들로부터 건강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영양학관계 문제에 학부모들의 참여를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카드사용 결과 매점에서는 아이들이 건강식을 선호하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점점 더 보편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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