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전문 제약사로 우뚝

오는 2월부터 BMS제약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판매해왔던 온글라이자와 콤비글라이즈 판매사가 아스트라제네카로 변경된다.

구랍 19일 BMS제약 본사는 당뇨약 판매권을 아스트라제네카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이는 지난 연말 아스트라제네카 본사가 BMS와 동등한 지분으로 진행하고 있던 당뇨사업의 나머지 지분 50%를 인수키로 결정한데 따른 후속 작업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양사가 같이 개발·판매해왔던 온글라이자(성분명 삭사글립틴), 콤비글라이즈(성분명 삭사글립틴+메트포르민 서방정), 바이에타(성분명 엑세나타이드)를 비롯해, 앞으로 나올 바이듀리언(성분명 엑세나타이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등의 허가권과 영업 및 마케팅 권한을 모두 아스트라제네카가 갖게 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측 관계자는 "모든 업무이전 작업을 1월중으로 마무리하라는 본사지침에 따라 2월부터는 단독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한국내 양 법인간 업무 인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 따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중심사업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회사는 그동안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 아타칸(성분명 칸데사르탄) 등의 약물로 빠르게 성장해온 터라 순환기 전문회사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들의 특허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모두 끝나는 반면 당뇨약은 성장가능성이 커 당뇨전문 회사로서의 입지가 커질 수 있게 됐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삭사글립틴 성분의 당뇨약 외에도 GLP-1 효능제와 SGLT-2 억제제가 추가로 나올 예정인데 성장가능성이 높다. 특히 SGLT-2 억제제인 포시가는 DPP-4 억제제를 이을 차기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사업이 확대되면서 국내사 중에서는 협력제휴를 기대하는 눈치다.

한 국내사 관계자는 "빠른 성장과 안정을 위해 국내사와의 협력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또한 기존 품목들이 대부분 협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스트라제네카도 파트너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분간 누가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부분 파트너가 될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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