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각 의과대학별로 질적 차이가 매우 크다. 부실의대가 문제가 되는 상황임에도 몇몇 사립대에서는 의대를 신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국회의원으로 있는한 의대를 단 한 곳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 박인숙 의원이 3일 대한의사협회 3층 대회의실에서 의료계 신년 하례회에서 부실의대 척결을 외치며 한 말이다.

박 의원은 "부실의대를 폐쇄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지금도 부실의대에서는 입학생을 뽑고 있는데 경쟁률이 10:1이다. 정부가 의대생을 뽑는다면 계속 뽑는 게 현실이다"며 "신설의대는 설립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로스쿨은 변호사협회에서 평가하는데 의대교육은 의사들이 평가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책상에 앉아 있는 교육부 공무원들이 어떻게 의대 교육을 평가할 수 있겠냐. 의과대학평가인증 관련법을 수정하는게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의협이 영리병원과 민영화 등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영리병원은 빵집을 여는 것과 달라 의협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한편 여자의사들이 대한의사협회에 많이 참석하는 것이 의협의 분쟁을 반으로 줄이는 방법이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의협에 여자 의사들이 많이 참여했을면 좋겠다. 10년 전부터 주장해 왔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며 "정치권에도 여성들이 30% 이상 참여하는데 의협에는 여성 참여가 극히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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