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 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사 2일 시무식 개최

국내 제약사들이 2일 2014년도 시무식을 갖고 한 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어려운 제약업계 현실에서도 성장을 기원하는 이들의 주된 모토는 '혁신'과 '도약'이었다.

동아쏘시오그룹 "2014년 글로벌 위해 한 단계 발전하는 한 해"

동아쏘시오그룹은 강신호 회장을 비롯한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7층 대강당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2013년이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가는 새로운 창업의 해였다면 올해는 그러한 기틀을 토대로 한 단계 발전하는 해로, 임직원 모두는 시무식 자리를 통해 다가올 변화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신호 회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 제약기업을 향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첫째, 임직원 모두가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일한다면 그 마음가짐이 곧 국내를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고 둘째, 각자 맡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본인이 스스로 발전하면 회사는 곧 사람이 만드는 것으로 개개인의 발전이 곧 회사의 발전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구성원들의 마음가짐과 역량강화 두 가지를 강조했다.

이어 "청마의 해를 맞아 초원을 달리는 한 마리의 말처럼 부지런히 또, 힘차게 뛰어서 함께 풍성한 한 해를 만들어 보자"고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올해 상반기 동아쏘시오그룹은 2011년 일본제약회사인 메이지세이카파마(Meiji Seika Pharma)사와 포괄적 제휴를 통해 송도에 지은 DM Bio 공장이 가동을 앞두고 있고, 하반기에는 미국 항생제 개발 전문회사인 트리어스 테라퓨틱스(Trius Therapeutics, 현재 큐비스트)사에 기술 수출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테디졸리드'가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유한양행 "일등 유한, 새 역사 창조!"

유한양행은 본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올 해 경영슬로건을 '매출액 1위뿐만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업계 1위를 할 수 있도록 새롭게 변화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자'는 의미에서 '일등 유한, 새 역사 창조'로 정했다.

또 경영슬로건 달성을 위한 △부문별 목표 책임 달성 △성과창출 R&D △지속성장 기반 구축 △실천적 사고와 행동을 4대 경영지표로 수립했다.

김윤섭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주요 품목의 성장에 힘입어 업계 매출 1위에 올라서는 쾌거를 이뤘으며, 그 외에도 노사 상생의 공로로 인해 금탑훈장을 수훈했고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이뤘다"며 "올해는 회사 창립 88주년이 되며,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새 역사를 창조하자"고 강조했다.

시무식에 이어 유한양행의 임직원들은 신년 하례식을 통해 새해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한미약품 "핵심가치 '창조와 혁신' 체질화"

한미약품은 본사, 연구센터, 팔탄·평택공단, 영업부 등 각 부문별 일정에 맞춰 시무식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이관순 사장은 31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공지한 신년사를 통해 '한미 조직문화 창달-창조와 혁신'을 2014년 경영방침으로 선언하고 "창조와 혁신의 한미 조직문화를 더욱 더 확대 발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창조'는 지난 40년간 한미 조직문화의 중심이었으며 '혁신'이라는 구체적 과정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전파됐다고 강조하고 '창조·혁신'을 전사적 업무 매뉴얼을 통해 표준화하고 시스템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14년에는 △사업부 중심 현장영업 강화 △클린영업 확대·발전 △혁신신약 임상성과 도출 △블록버스터급 복합(개량)신약 개발 △수출 1억 달러 이상 달성 등 목표를 성취해내자고 강조했다.

한미약품 임직원들은 시무식 이후 각 부문별로 '사랑의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제약업계 최장기 캠페인인 사랑의 헌혈 행사는 올해로 34년째 이어지고 있다.

대웅제약 "2014년 글로벌 제약기업 도약"

삼성동 본사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이종욱 대표는 이 날 시무식에서 2014년 경영방침을 △글로벌 제약기업 도약 △고객가치 향상 △일할 맛 나는 회사로 발표했다.

이에 올 한해 국내 제약시장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R&D 및 신약개발 추진과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 거점 확대를 통한 수출 활성화 등을 주요 추진 목표로 선정했다.

대웅제약은 올 한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개방형 연구개발(Connect & Development)과 리버스 이노베이션(Reverse Innovation) 전략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며 미국, 중국, 인도 등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시장에서 각광받는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 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임직원들이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서 발판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올 한해는 지난해의 고무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제약 시장에서 귀감이 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힘차게 도약할 것이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일괄 약가 인하 등 악화된 국내 업계 환경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과감한 R&D 및 글로벌 투자를 통해 미래의 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해 중국 바이펑(Liaoning Baifeng)사를 인수하고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NABOTA)'의 세계 시장 진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녹십자 "전사적 혁신 나설 것"

본사 목암빌딩에서 허일섭 회장과 임원, 오창공장과 R&D센터 등 전국의 사업장은 물론 해외지사에서도 화상중계 시스템을 통해 모든 임직원이 시무식에 참여했다.

허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여건이 어렵고 외부환경이 불리하다는 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며 "위기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기업, 역경 속에서도 발전의 계기를 찾아낸 뛰어난 기업이 되기 위해 전사적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략과 실행을 한방향으로 체계화하고 사고와 행동 또한 한방향으로 일치화하는 전사적 변화가 녹십자 혁신"이라며 "녹십자 가족 모두 한마음, 한방향 변화 실천에 매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녹십자는 국내 제약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태국에 혈액제제 플랜트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으며, 혈액제제와 백신제제의 수출규모 또한 크게 성장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이 1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녹십자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생산부문 강화, 해외 혈액원 추가 설립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JW중외그룹 "JW Way와 현장경영 통한 위기극복"

JW중외그룹은 JW타워에서 이종호 회장, 이경하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JW Way에 입각한 현장경영'을 2014년 경영방침으로 확정 발표했다.

'JW Way'는 경영방침인 현장경영의 상위 개념으로 JW중외그룹 임직원들의 사고와 행동 기준을 규정한 새로운 가치체계다.

이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제약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는 등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경영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경이 어려울수록 내부 체질을 강화하고 JW만의 일하는 방식을 확고히 정립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모든 임직원들은 현장 중심의 소통경영을 통해 영업, R&D, 생산, 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현장경영과 JW Way를 완성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시무식에 앞서 박구서 JW홀딩스 사장을 비롯한 각사 사장단은 본사 로비에서 새해 첫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신년 기념떡을 나눠주며 덕담을 건네는 등 현장경영의 의지를 내비쳤다.

JW중외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과 조직 효율화를 위해 조직개편도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지주회사인 JW홀딩스는 5본부 5실 1원으로, JW중외제약은 8본부 6실 2센터로 각각 재편됐다.

JW중외그룹은 지주회사인 JW홀딩스를 비롯해 JW중외제약 등 사업회사의 COO(최고운영책임자) 산하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장임원제도를 신설했다.

일동제약 "밸류업, 새로운 출발"

일동제약은 본사에서 시무식을 거행하고 회사 발전과 목표달성을 위해 주력하기로 했다.

이정치 회장은 신년사에서 "신약 개발, 신제품 개발, 시설 투자 등 장기간 준비해온 노력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날 수 있는 한해가 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목표달성과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강력한 실행력으로 경영전략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며 "특히 개량신약과 비만치료제 등 신제품들의 성공적인 시장진출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동제약은 2014년 경영지표를 'Value UP, 새로운 출발'로 선포하고, 경영방침은 △실행력 혁신 △제품가치 혁신 △수익성 혁신으로 정하며 기업가치 제고와 경쟁력 향상에 역점을 뒀다.
특히 경영 전반에 걸쳐 효율과 책임을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구축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보령제약그룹 "글로벌 보령의 기치 높이는 한 해"

보령제약그룹은 본사 강당에서 김승호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2014년 경영방침으로 '선택과 집중! 역동적 실행'을 내세웠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카나브의 글로벌 진출과 보령메디앙스의 중국 법인설립을 통한 해외 시장의 성공적 경험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보령'의 기치를 높이는 한 해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과 사명감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현장 경영을 통해 효율과 성과를 배가시킬 것"을 주문하며, "'1% 배려의 마음'을 통해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의 가치를 되새겨 창조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또 "'강력한 의지와 실행력'으로 '최고의 임상의과학적인 Total Health Care 그룹'으로의 도약을 주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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